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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 넘은 표적수사" 강력 반발…경찰 "일베 53건 검거"

<앵커>

일부 여성들은 워마드 운영자에 대한 영장 발부가 편파 수사를 넘어서 경찰의 표적 수사라고 강하게 비난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일베처럼 여성 혐오 사이트에 대한 수사는 미온적이라고 반발했는데, 이에 경찰은 워마드와 일베는 다른 면이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뭐가 다르다는 건지 이현영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인터넷 사이트 워마드에는 편파 수사라며 반발하는 게시물이 빗발쳤고 수사를 멈춰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제기됐습니다.

편파 수사 규탄 집회를 주최해온 '불편한 용기' 측은 '표적 수사'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편파수사 규탄집회' 주최 측 : 기만인 거죠. 편파 수사를 규탄했더니 더 노골적인 표적 수사를 자행하고 있는 거죠.]

성 관련 불법 촬영물과 여성 혐오 게시물이 무수히 게시되는 일베 사이트 등에 대한 수사는 제대로 이뤄진 적이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베를 비롯한 여성 혐오 사이트들에 대한 적극적 수사와 체포영장 발부 그리고 대통령과 경찰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사퇴 요구까지 받은 민갑룡 경찰청장이 진화에 나섰습니다.

[민갑룡/경찰청장 : 경찰은 그 누구든 불법 촬영을 게시하고 유포하고 방조하는 사범에 대해선 엄정하게 수사를 해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경찰은 "워마드에 아동 음란물이 올라와 게시자를 수사하려는 데 운영자에게 연락해도 반응이 없었고 삭제 조치도 안 됐기 때문에 방조죄가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대구에 본사가 있는 일베는 경찰이 불법 게시물 삭제나 게시자 IP 정보 등을 요청하면 협조적으로 응하는 차이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베를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일베 게시물과 관련해 올해 접수된 69건 가운데 53건의 피의자를 검거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반면 워마드는 32건이 접수됐지만, 운영진이 협조하지 않아 검거 사례가 한 건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홍대 남성 모델 누드 사진을 워마드에 올린 여성 피의자가 검거된 적이 있어서 사이버 수사 통계만 제시한 것이라는 경찰 해명에도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주용진·김태훈,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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