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콜 대상' 아닌데도 화재…신뢰성 의문 드는 BMW

<앵커>

BMW 차량에서 또 불이 났습니다. 오늘(9일) 오전에만 2대가 불에 탔습니다. 이 가운데 1대는 리콜 대상도 아니었습니다.

정호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 아침 7시 50분쯤 경남 사천시 곤양면 남해고속도로에서 BMW 730Ld 차량에서 불이 났습니다.

운전자는 차량 앞 보닛 쪽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보고 인근 졸음쉼터에 차를 세우고 대피했습니다.

해당 차량은 2011년식으로 리콜 대상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오늘 아침 8시 40분쯤에는 경기도 의왕 제2경인고속도로에서 리콜 대상인 BMW 320d 차량에서 불이 났습니다.

최근에는 가솔린 차량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화재 원인이 BMW가 발표한 배기가스 재순환장치 불량이 아닌 다른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 화재로 올해 들어 불에 탄 BMW 차량은 36대로 늘었습니다.

36대 중 리콜 대상이 아닌 차량은 9대이며 그 중 가솔린 차량은 5대입니다.

BMW가 엔진 결함이 있을 수 있는 차량 10만6천여 대를 지정해 리콜을 하고 있지만 리콜 대상이 아닌 차량에서도 화재가 잇따라 발생해 리콜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오늘 사고 현장에 교통안전공단 교통안전연구원 담당자를 급파해 사고 현장에 대한 직접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담당 직원들은 차체에 대한 조사를 통해 화재가 발생한 부위를 확인하고 부품도 확보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