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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법 이후 피감기관 해외출장…누가 갔나 봤더니

<앵커>

피감기관 돈으로 해외 출장을 다녀온 회의원 38명의 명단을 국민권익위원회가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넘겼습니다. 이른바 김영란법, 청탁금지법 위반 소지가 있어서입니다. 하지만 국회는 어제(8일) 이들 38명 의원에 대해 별도 조사도 명단 공개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SBS 탐사보도팀이 누가 어떤 출장을 갔던 건지 취재했더니 문희상 국회의장 이름도 있었습니다.

정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청탁금지법 시행 후 한국국제협력단, 코이카 돈으로 의원들이 간 해외 출장은 모두 7건입니다.

가장 최근인 올 3월 한국당 원유철, 김순례, 문진국, 조훈현 의원은 코이카 돈 5천300만 원으로 쿠바를 갔습니다.

4명 의원 가운데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의원은 원 의원 한 명뿐이고 나머지 3명은 상임위도 달랐습니다.

[자유한국당 문진국 의원 보좌관 : 원유철 의원님이 주선해서 (쿠바에) 가신 걸로 저희도 알고 있기 때문에…]

쿠바에서 나흘 수행한 일정 가운데 코이카 업무 관련은 단 1건, 1시간이 전부였습니다.

연간 8천억 원 예산이 집행되는 코이카 무상원조 사업 감독을 위한 외교통일위원회 의무라고 한 국회 해명이 군색한 대목입니다.

외통위 소속 의원이 간 출장도 모두 친분 있는 같은 당끼리만 다녀왔습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민주당 심재권 의원과 베트남을, 민주당 이석현, 설훈, 김경협 의원은 우즈베키스탄을 다녀왔습니다.

같은 시기 한국당 소속 원유철, 홍문종, 윤상현, 유기준 의원은 인도네시아 등 3개국 출장을 갔고 올 1월 김무성, 이주영, 정양석 의원도 태국 등 3개국을 다녀왔습니다.

[김경협 의원/외교통일위원회 前 간사 : 외통위 행정실에서는 그래서 여야가 같이 가는 것으로 짤 텐데, 여야가 같이 가기로 했다가 한쪽이 빠져버려요. 막상 닥쳐가지고. 그런 경우들은 불가피하게 그냥 가는 경우들이 있을 거예요.]

김무성, 원유철, 유기준, 윤상현 의원은 청탁금지법 시행 후 1년에 두 차례나 코이카 돈으로 해외 출장을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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