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전 직원 해고"…트럼프 무역전쟁에 위기 맞은 회사

<앵커>

미국의 한 텔레비전 조립 회사가 최근 중국산 부품에 부과된 높은 관세를 견디다 못해 전 직원을 해고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중국과 무역 전쟁에 나선 트럼프 정부의 관세 폭탄이 '부메랑'으로 돌아온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뉴욕에서 최대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 페어필드에 있는 TV 조립회사 엘리먼트입니다.

이 회사는 오는 10월 5일 자로 전체 종업원 134명 가운데 회사가 회생할 경우에 대비한 8명을 뺀 126명을 해고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에서 들여오는 TV 부품 가격이 급등해 더 이상 공장을 가동할 수 없게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7월부터 중국산 TV 부품 등에 25%의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크리스탈 포크/지역 주민 : 사람에 초점을 맞춘 해결책을 결국 찾아야 한다고 봅니다. 저나 제 형제 또는 자매의 문제일 수도 있으니까요.]

엘리먼트 TV는 5년 전 문을 열었으며 당시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주지사였습니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분쟁 여파로 미국 기업이 전 직원을 감원하기로 한 것은 처음으로 알려졌습니다.

관세 부과의 여파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다른 일자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스웨덴 자동차업체 볼보는 최근 관세 부과로 2021년까지 찰스턴 공장에 4천 명을 고용하겠다는 계획을 달성하기 어려워졌다고 말했으며, 독일 자동차업체 BMW도 스파탄버그 공장의 종업원 1만 명 중 상당수가 일자리를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