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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의시사전망대] "폭염 속 자동차 관리 십계명?"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8:05 ~ 20:00)
■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 방송일시 : 2018년 8월 8일 (수)
■ 대담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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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속되는 폭염… 노후 차량은 화재 등 안전문제 심각
- 장거리 운행 시…트렁크에 수돗물 한 통, 엔진오일 챙겨 다니며 보충 필요
- 엔진오일, 냉각수 주기적 확인 필요… 줄어들지 않는 게 정상
- 냉각수 새면 타는 냄새 나거나 바닥에 녹색물 또는 파란색 물 떨어져 
- 갑자기 냉각수 줄어들었을 땐 수돗물로 대체할 수 있어
- 브레이크 마찰 제동 계속하면 베이퍼록 현상 발생…브레이크 파열될 수 있어
- 타이어 적정 공기압 유지해야
- 에어컨 가동 시 이산화탄소량 증가, 졸음운전 유의


▷ 김성준/진행자:
 
<김필수의 카센터> 오늘(8일)도 대한민국 자동차 박사 대림대 자동차학과 김필수 교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네. 안녕하세요.
 
▷ 김성준/진행자:
 
입추가 지났는데도 여전히 폭염, 폭염. 참 견딜 수가 없는데. 이게 사람만 못 견디는 게 아니라 자동차도 못 견딘다면서요.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맞습니다. 요새 자동차 3만 개의 부품이거든요. 사람과 똑같이 쉴 때 똑같이 쉬지 않으면 고장이 날 수밖에 없고요. 특히 8, 9년 된 고령 노후된 차 있죠. 중고차의 경우에는 문제가 심각합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폭염 상태에서는 화재라든지, 각종 고장이라든지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더더욱 점검에 충실하셔야 하고. 운행할 때도 쉴 때도 많이 쉬셔야 하고, 고민을 많이 해야 되는 게 지금 이렇게 폭염 상태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운행이라는 게 쉬기 싫어서 안 쉬는 게 아니고.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그렇죠. 그래서 고민이 그래서 많습니다. 예를 들어서 휴가철 같은 데에는 장거리 운전하시는 분들도 있고요. 그러다 보면 차라는 게. 사람도 일하다가 무리하게 일하는 경우 많이 있지 않습니까.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은 아닌데, 차도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는데. 그래도 신경을 많이 써야 되는 게. 자동차 소유자만큼 그 차의 상태를 잘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내 차가 엔진오일이나 냉각수가 줄어든다. 그러면 좀 더 자주 들여다봐야 하고. 장거리 운행할 때는 아예 트렁크에 수돗물 한 통과 엔진오일을 보충으로 가지고 다니는 분들이 있어요.
 
▷ 김성준/진행자:
 
엔진오일도요?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예. 저도 예전에 그 기억이 나요. 제 차가 줄어드는 현상이 있어서 어디 장거리 가면요. 휴게소에서는 두세 번마다 한 번씩 뚜껑을 열고 레벨을 보는 거죠. 어디까지 엔진오일이 있는지. 그래서 보충하면서 다니는 거죠.
 
▷ 김성준/진행자:
 
우선 그러면 엔진오일과 냉각수 말씀을 하셨으니까. 엔진오일 얘기부터 해보죠. 지금 말씀을 꺼내신 김에. 엔진오일이라는 게 우리가 보통 자주 갈아봐야 6개월에 한 번, 어떤 때는 1년에 한 번 가는 건데. 이렇게 여름에 날씨가 계속 덥다고 해서 줄어든다거나, 문제가 생긴다는 것은 이해가 안 되는데요.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일반 차는 줄어들지 않는데. 최근 들어서 모 자동차의 특정 모델은 줄어드는 현상이 너무 심해서요. 신차인데 그렇습니다. 그런데 한 대가 아니라 그 차종이 다 그런 거예요. 그것은 설계 자체를 잘못한 거예요. 그런데도 리콜 당연히 제대로 안 해주고, 원래 이것은 고성능이어서 엔진오일을 먹는 차라고 얘기하는데. 줄어드는 게 도통 조금 줄어드는 게 아니라 리터 급으로 줄어드는 거예요. 예를 들어서 조금만 굴리면 1/4, 1/5이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보충하기에 정신없는 차도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차 같은 경우에는 아시겠지만 우리나라 자동차 교환, 환불 프로그램 거의 불가능한 나라거든요. 계속 보충하면서, 계속 쌓으면서 다니시더라고요.
 
▷ 김성준/진행자:
 
그러면 그런 건 진짜 리콜 대상 아닌가요?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해야 되죠. 그것은 차 설계를 잘못한 겁니다. 일반적인, 정상적인 신차는 엔진오일이 줄어들면 안 됩니다. 심지어는 운전만 하시는 분들 중에서는 엔진 보닛도 못 여는 분들이 있죠. 심지어는 초보 운전자 중 그런 분들이 있어요. 차에 물도 줘요? 이렇게 여쭤보는 분도 있고요. 반년, 1년 지났는데. 한 번도 열어본 적도 없는 거예요. 열 방법도 모르고. 그러니까 뭐가 들어갔는지도 모르고. 워셔액 같은 경우에는 아예 보충도 못 하는 거죠. 그래서 그렇게 물어보시는데. 정도가 좀 지나치지만 그 정도로 요새 신차는 내구성도 좋고, 1년 동안 전혀 들여다보지 않아도 괜찮은 게 신차이기 때문에. 줄어드는 현상, 사실 이런 모델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 정상이고요. 보통 아까 말씀드린 8, 9년 된 중고차의 경우에는 약간 새기 시작하는 거죠. 우리가 말하면 심장이나 간, 이런 것들 있죠. 기능이 다 떨어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노후화 됐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냉각수도 더불어서 같이 꼭 보셔야죠.
 
▷ 김성준/진행자:
 
그렇죠. 냉각수 문제로 넘어가죠. 제 차도 아주 새 차도 아니고 벌써 10년 가까이 된 차인데. 냉각수를 보충해보고 그런 기억이 없거든요. 그게 원래 정상 아닌가요?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그게 정상이죠. 줄어들면 안 됩니다. 엔진오일이나 냉각수는 원래 줄지 않습니다. 원래 빠져나갈 구멍이 없는데 빠져나간다는 얘기는 안에서 타들어간다든지, 바깥으로 빠진다는 것이거든요. 예를 들어서 차를 한나절 주차했는데 집에서 뺐더니 바닥에 녹색물 또는 파란색 물이 떨어져 있다. 이것은 냉각수가 새는 것이거든요.
 
▷ 김성준/진행자:
 
초록색 물이 냉각수예요.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냉각수입니다. 그래서 바닥에. 일반적으로 에어컨을 켤 때는 물이 많이 떨어지거든요. 응결되면서 물이 떨어지는데 그것은 정상적인 것이고요. 또 겨울철에 머플러에서 물 나오는 것 보실 거예요. 머플러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는데. 그것은 연소가 잘 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H2O, 물이 생성되거든요. 연소가 잘 되고 있다는 것이니까 정상적인 건데.
 
▷ 김성준/진행자:
 
그것도 모르는 경우에는 갑자기 연료가 연소가 안 되고 뚝뚝 떨어지는 것 아닌가. 이렇게.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물이 나온다, 이런 분들이 있어요. 그런데 겨울철 같은 경우에는 정상적이라고 보시면 되겠고요. 그래서 냉각수에 대한 부분들은 바닥에 떨어진 것을 본다든지. 또는 안에 냄새가 냉각수 냄새가 납니다. 타는 냄새 있죠. 단내라고 하죠. 냄새가 틀린데 단내가 나는 것은 냉각수가 안에 유출돼서 조금씩 누유되는 것이니까. 이 부분들은 찾으셔서 고치지 않으시면 머리도 아프거든요. 단내가 계속 나면.

또 심지어는 그런 경우도 있습니다. 다니다가 비닐 같은 게 떨어져서 뒤에 밟고 지나갔는데 뒤 머플러 쪽이 뜨겁다 보니까 눌어붙은 거예요. 그래서 멀리서 보면 비닐 달고 다니는 차가 있거든요. 그런데 그게 나쁘기도 하지만 눌어붙어서 나중에 떨어지지 않고요. 또 탄내도 나고. 그래서 그런 부분도 잘 보셔야 해요. 바닥에 떨어진 비닐을 넘고 가지 마셔야 되는 게. 돌 같은 경우는 당연하겠죠. 이런 것들도 차 유지하는데 상당히 중요하고.
 
▷ 김성준/진행자:
 
알겠습니다. 냉각수 하나만 더 질문을 드리면. 만약 그렇게 갑자기 냉각수가 줄어드는 상황이 벌어졌다. 그럴 경우에는 급한 대로 그냥 수돗물 같은 것을 넣어도 됩니까?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수돗물 넣으셔야 합니다. 일반 음료수 중에서, 이런 것들은 광물질이 섞여있기 때문에. 들어가게 되면 안에서 부식이 생깁니다. 그런데 시골이다, 수돗물도 없고 가지고 준비한 것도 없다. 그런데 냉각수 보충해야 한다. 그러면 그 물 그대로 넣어야죠. 대신 정비업소에 와서 나중에 통째로 다 갈으셔야죠. 왜냐하면 오래 놔두고, 오래 돌아가면 부식이 되는데. 또 중요한 것이 원래는 부동액 반, 물 반 섞는 것이 냉각수입니다. 반반이라는 게 왜냐하면 어는 온도를 가장 낮출 수 있어요. 영하 40~50도로. 그래서 겨울에 얼지 않는데.

아까 말씀드린 대로 내가 중고차인데 오래 됐다. 그래서 냉각수를 많이 먹는다. 그러면 수돗물 계속 보충하죠. 그러면 냉각수의 부동액 양은 줄어들기 때문에 섞여서 어는 온도가 자꾸 올라가요. 그래서 겨울에 보통 내가 한 번 했더니 그런 것을 많이 보충한 기회가 있어. 그러면 교환하기 전에 검사하는, 한 방울만 찍어보면 알 수 있어요. 부동액 상태를 알 수 있거든요. 그것 보시고 교환하시는데. 보통 2년, 3년에 한 번 정도씩 교체하는 것이 순환에 좋다. 우리가 동맥경화 생기지 않도록 하려면. 그런 부분도 신경을 써줘야 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리고 또 뜨거운 여름에 브레이크 패드도 걱정을 해야 된다. 이러던데요.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그렇습니다. 제동장치라는 건데. 겨울에는 브레이크오일이 압력에 눌려서 패드에 닿는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패드 자체가 마모도 잘 봐야하지만. 또 마모가 많이 되는 경우에는 제동했을 때 열이 많이 생깁니다. 여름철에 열이라는 것은 화재도 그렇지만 타이어도 그렇고 굉장히 뜨겁고. 아스팔트에서 올라오는 열이 크거든요. 그래서 심한 경우에는 여름철에 강원도 같은 곳 내리막길, 풋 브레이크 있죠. 마찰 제동만 계속 하게 되면 베이퍼록 현상이 생깁니다. 이것은 뭐냐면 엔진오일 속에 기포가 생기는 거예요.

기포가 생기면 위에서 누르면 액체여야 힘이 전달돼서 압력이 가해지는데. 공기가 있으면 공기가 압축되어 버리니까. 브레이크가 제동이 안 되는 거예요. 그래서 베이퍼록 현상이 생기면 예전에 트럭이라든지 버스가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 파열로 사고 나고. 그게 바로 이런 베이퍼록 현상이죠. 그래서 브레이크액도 충분히 있는지, 너무 오래되면 한 번 교체하는 것도 좋고요.
 
▷ 김성준/진행자:
 
아까 엔진오일이라고 하셨는데 그게 아니라 브레이크오일 말씀하시는 거겠죠.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그렇죠. 지금은 브레이크오일이고요. 아까는 엔진오일이고. 지금 브레이크오일에 베이퍼록 현상이 생길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베이퍼록 현상이 생기는 것을 막아야 한다.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그렇죠. 그리고 패드도 어느 정도 남아야 되는데. 혹시 운행하시다가 쇳소리 같은 게 많이 난다든지 하게 되면 패드가 닳아서. 이 라인이 바닥과 닿는 거예요. 쇠끼리.
 
▷ 김성준/진행자:
 
쇳소리라는 게 끽끽 하는 마찰 소리 말씀하시는 거죠.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그런데 그게 지속적으로 나면 문제인데. 만약 처음에 겨울철 온도가 변화가 있을 때는 몇 초는 날 수 있어요. 그러다가 온도가 올라가면 정상적이라면 특별히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고요. 그런 것들도 하나의 요령이니까 소리와 냄새, 진동, 평상시의 변화. 이게 여름철에 운행할 때 상당히 신경 써야 하고. 타이어도 마찬가지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타이어 아무래도 더운데.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타이어는 엔진이나 변속기보다 중요한 게요. 엔진은 서면 길거리에 서면 되는데. 타이어는 문제 생기면 그냥 사고예요. 왜냐, 특히 고속에서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파열이 된다든지, 차가 전복된다든지. 굉장히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타이어는 적정 공기압 유지해주셔야 되고. 특히 트럭 같은 경우에는 뒤에 복륜을, 타이어를 두 개씩 끼우거든요. 트럭 등. 그런데 안쪽에 보면, 타이어 옆면을 보면 사이드 월이라고 불러주는데. 그 옆면이 층이 있는 게 있어요. 이게 재생 타이어예요. 재생 타이어는 면을 깎아내고 고무층을 하나 입혀내서 본드로 붙이는 건데. 열에 약합니다. 정상 타이어보다. 그러다 보니까 요새 같을 때 아스팔트 달릴 때 고속도로 달리다 보면 껍데기 떨어지는 게. 그게 재생 타이어 껍데기가 벗겨진 건데. 벗겨지면 그 타이어는 심각한 거죠.

그래서 그런 것들이 날아와서 다른 차에 굉장히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운전할 때는 앞뒤 차의 간격 충분히 띄우시고. 사실 더울 때는 조심하셔야 해요. 에어컨 많이 켜면, 서너 명 타면 안에 이산화탄소 양이 20분만 되면 5배가 증가한다고. 졸음운전 유발하죠. 그래서 에어컨도 자주 순환시켜야 되죠, 또 연료도 절약하면서 안전 운전해야죠. 사실 다른 계절보다 이렇게 날씨가 더울 때는 짜증도 나지만 차에 대한 조심. 졸음운전도 옆에 조수석과 교대 운전하셔야 하고요. 그래서 자동차는 관리도 중요하지만 운전에 대한 부분들, 두 가지 다 조심해야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알겠습니다. 폭염과 관련된 궁금한 점들이 좀 더 있는데. 시간이 다 돼서 다음 시간에도 한 번 추가로 질문 드리기로 하고요. 오늘은 여기서 정리를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네. 감사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지금까지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와 말씀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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