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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준의 뉴스딱] 피서객 몰리는데 안전요원 無…해수욕장 안전 '구멍'

<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어서 오세요, 고현준 씨. (안녕하세요.) 오늘(7일) 첫 소식은 어떤 거죠?

<기자>

첫 소식, 휴가철 피서를 위해서 가장 많이 찾는 곳 중 하나가 바로 해수욕장이죠. 이 해수욕장 안전에 대한 조사가 있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전국 20개 해수욕장의 안전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해수욕장 5곳 중 1곳은 안전사고 발생 위험성이 높고, 사고에 즉각 대응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관련 법률에 따르면 지정 해수욕장은 안전요원 배치, 동력 구조장비 구비, 감시탑 설치, 물놀이 구역 부표 설치 등 안전기준을 지켜야 합니다.

아예 감시탑이 없어서 안전요원이 멀리 살피기 어렵거나, 물놀이 구역을 알리는 부표가 설치돼 있지 않은 곳이 절반이나 됐습니다.

특히 이번 조사대상 해수욕장 20곳 중 4곳에는 안전요원과 동력 구조장비가 전혀 없는 곳도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화장실과 샤워시설이 설치되어 있지 않거나 장애인과 노인, 임산부 같은 취약자를 위한 전용시설이 부족한 해수욕장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해수욕장 안전기준을 재정비하고 관리를 강화하는 가이드라인을 관계 부처에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매해 이어지지만 올해도 안전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는데요, 철저한 관리를 통해서 사고를 줄여나가야겠습니다.

<앵커>

그래야죠. 다음 소식은요?

<기자>

다음 소식은 코끼리 이야기인데요, 평소에 건강하던 서울대공원 수컷 코끼리가 갑작스럽게 폐사했다는 소식인데 그 사인에 대한 의문이 일고 있습니다.

서울대공원은 2010년 스리랑카에서 국내로 들여온 아시아 코끼리 '가자바'가 그제 갑자기 숨을 거뒀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14살인 가자바는 매우 건강하고 특별한 이상이 없었는데요, 지난 6월 하순쯤 발정기가 시작돼서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암컷이나 어린 새끼와 울타리를 사이에 두고 격리돼 지내왔습니다.

울타리 너머로 암컷들과 상당 시간 교감을 하며 지내온 가자바가 지난 2일부터 자기통제가 안 되고 더욱 예민해졌습니다.

그러다 그제 오후 5시쯤 다리에 경련을 일으키며 극도로 흥분한 상태로 주저앉게 됐고 진료팀이 약물 주사 등으로 응급 처치를 했습니다만, 저녁 7시쯤 폐사했습니다.

서울대공원이 부검을 진행하기 했는데요,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대공원 측은 "부검결과 확인된 사망 원인은 없으며 발정기에 의한 스트레스와 폭염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나라에 111년 만의 폭염이 찾아오면서 코끼리 사망 원인의 하나로 거론되고 있는데요, 이 더위가 더운 지방 스리랑카에서 온 코끼리에게도 아주 힘든 일이었나 봅니다.

<앵커>

참 딱한 소식입니다. 다음 소식은요?

<기자>

다음 소식, 소방시설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앞으로 소방시설 주변에 주차는 물론이고요. 잠시 차를 세우는 정차도 할 수 없게 됩니다.

29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던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다들 기억하실 텐데요, 당시 좁은 이면도로에 불법 주차된 차량들 탓에 소방차 진입이 어려워 인명 피해가 커졌습니다.

소방청은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 오는 10일부터 소방기본법 개정안을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100세대 이상 아파트나 3층 이상 기숙사의 경우 소방차 전용구역 설치가 의무화됩니다. 그동안 법적 근거 없었던 소방자동차 전용구역의 설치 근거를 소방기본법에 마련한 것입니다.

또 소화전 같은 소방 시설 주변에 주차나 정차를 하게 되거나, 또 물건을 쌓아 놓으면 적게는 50만 원에서 많게는 100만 원까지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일선 소방관들은 이번 개정안 시행으로 신속한 화재진압과 인명구조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는데요, 의무 부과나 제재 강화가 아닌 의식변화를 위한 것이니만큼 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습니다.

"설마 내가 잠깐 차를 세운 사이 무슨 일 있겠어?"라고 생각을 하면서 차를 세울 생각이시라면 그 설마가 치러야 할 대가를 꼭 한 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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