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 이행' 두고 북미 시각차…"단계적 이행" vs "비핵화 먼저"

민경호 기자 ho@sbs.co.kr

작성 2018.08.04 20:07 수정 2018.08.04 21:4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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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년에 한 번,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외교장관들이 만나는 회의가 오늘 싱가포르에서 시작이 됐습니다. 그런데 개막과 동시에 북한 외무상이 미국에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핵실험과 미사일 개발을 중단했는데도 미국이 종전선언은 안 해주고 제재도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폼페이오 장관은 핵을 완전히 포기할 때까지 압박은 계속될 거라고 받아넘겼습니다.

먼저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 참석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작심한 듯 미국 측에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중지했는데도 미국이 화답하기는커녕 대북제재가 이어지고 종전선언까지 후퇴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동시적, 단계적 이행을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비핵화와 북미 관계개선이라는 합의사항을 쌍방이 동시적으로 순차적으로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성명 이행 자체가 난관에 부딪힐 거라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하지만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완전한 비핵화가 먼저라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약속을 여전히 낙관한다면서도,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를 위해 대북 제재 유지가 중요하고 강조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북한 비핵화'를 이루기 위해 북한에 대한 외교·경제적 압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해왔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북미 외교장관들의 정식 회담은 결국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