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불법거래'에 美 "대북 추가 제재"…강온 양면 전략?

정하석 기자 hasuk@sbs.co.kr

작성 2018.08.04 20:17 수정 2018.08.04 21:4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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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4일) 북한이 발끈한 건 아침에 미국 워싱턴과 뉴욕에서 날아온 소식도 한몫 한 걸로 보입니다. 우선 유엔은 북한이 국제 감시망을 뚫고 해상에서 배와 배를 맞대서 몰래 석유를 수입하고 석탄과 철은 수출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냈습니다. 동시에 미국 정부는 북한의 불법 행위가 적발됐다면서 추가 제재를 또 내렸습니다.

친서를 보내고 만나서는 웃으면서 어깨를 다독이면서 한쪽에서는 이렇게 세게 압박하는 미국의 의도가 뭔지, 워싱턴 정하석 특파원이 풀어봤습니다.

<기자>

오늘 발표된 추가 제재 대상은 러시아의 아그로소유즈 상업은행과 단둥 중성인더스트리 등 북한 회사 2곳, 그리고 리정원 조선무역은행 러시아 지사 부대표 등입니다.

아그로소유즈 상업은행은 지난 2013년 이후 여러 차례에 걸쳐 북한 은행들의 불법 거래를 도와왔다고 미 재무부는 설명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들에 대해 유엔의 제재도 요청했습니다.

므누신 재무장관은 북한의 비핵화가 이뤄질 때까지 대북 제재가 유지될 것임을 거듭 밝혔습니다.

이번 대북 제재는 트럼프 행정부 들어 11번째며 특히 지난 2월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비핵화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대북 추가 제재를 내놓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지난 6월 1일) : 기존 대북 제재는 유지될 것입니다. 하지만 대화가 잘 진행되는 만큼 최대 압박이란 말은 더 이상 쓰지 않게 되기를 바랍니다.]

이런 분위기는 어제까지도 북미 정상이 서로 친서를 교환하는 등 유지됐습니다.

그러나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대화를 이어가면서도 한편으로는 압박의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