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사후체험 하러 관에 들어간 40대…숨진 채 발견

<앵커>

죽음을 체험했다고 하는 사람이 실제로 있긴 합니다만, 이 '사후체험'을 일부러 해보겠다면서 나무관에 들어간 여성이 숨졌습니다. 종교적 이유가 있는지 경찰이 조사하고 있습니다.

TBC 박정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구미의 한 빌라에서 40대 여성 A씨가 관에 누워 숨진 채 발견된 건 새벽 6시 반쯤입니다.

A씨는 이곳 자택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 두 명과 함께 생활하고 있었는데, 이들은 관 안에서 사후체험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는 관 속에 누워 있는 종교의식을 진행했는데, 동거인들은 A씨의 인기척이 없어 확인해보니 이미 숨진 뒤였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관 뚜껑에 못질한 흔적이 없어 숨진 A씨가 관에 들어가 눕도록 강요당하거나 억지로 관 안에 갇혀 있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함께 생활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은 이들의 진술이 엇갈리는 데다, 집안에 관을 들여놓고 액운을 없애주는 의식을 한 사실로 미뤄 사이비 종교와의 관련 여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구미경찰서 관계자 : 관도 있고 이런저런 사정이 있다 보니까 뭔가 자기들이 진술한 내용하고는 다른 게 있지 않나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A씨가 관 안에서 질식사했거나 폭염에 온열질환으로 숨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가릴 계획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