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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노출된 노숙인들…무더위 쉼터 이용 30% 늘어

<앵커>

요즘 한낮에 바깥에서 잠시도 서 있기가 어렵죠. 거리에서 종일 생활하는 노숙인들은 자칫 위험한 상황에 빠지기가 특히 더 쉽습니다. 저희가 촬영하던 와중에도 실제 이런 일이 일어났습니다.

강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노숙인들이 많이 있는 서울역 광장입니다. 한낮 아스팔트 바닥은 50도를 훌쩍 넘습니다.

그런데도 노숙인들은 뙤약볕 아래에 앉아 있습니다. 그 옆엔 빈 술병도 보입니다.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아스팔트는 그야말로 뜨겁게 달궈져 있습니다. 이 위에서 생활하는 노숙인들은 열기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노숙인 지원센터 직원들이 광장 일대를 계속 순찰하면서 노숙인들을 찾아 쉼터로 유도합니다.

[박상병/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 팀장 : 괜찮으세요? 날씨 더운데 저기 센터에 이동하셔요.]

길바닥에 쓰러져 있는 노숙인들, 순찰 직원들이 아무리 깨워도 일어나질 못합니다.

[선생님, 선생님 정신 좀 드세요? 선생님! 응? 이것 봐요. 땀 좀 봐봐.]

다급하게 달려온 쉼터 간호사가 혈압을 재는 등 응급처치를 한 뒤 휠체어에 태워 쉼터로 옮깁니다.

노숙인들은 남의 간섭이 싫다며 쉼터 찾기를 꺼리는데, 초열대야가 기승을 부린 이번 주는 무더위 쉼터를 이용한 노숙인이 평소보다 30% 이상 늘었습니다.

하지만, 술을 마신 뒤 뜨거운 땡볕 아래서 잠드는 노숙인들도 있어서 매우 위험한 상황.

따라서 위험해 보이는 노숙인을 발견하면 즉각 119나 경찰, 또는 노숙인 지원센터에 신고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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