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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의장에 '갑질 출장 의혹 의원 38명' 밀봉 통보

<앵커>

김기식 전 의원이 과거 피감기관 돈으로 출장 갔다가 금감원장에서 물러나고, 또 검찰 수사까지 받고 있죠. 국민권익위가 이른바 '갑질 출장' 국회의원 38명을 추가로 확인해서 문희상 국회의장한테 통보했는데 명단에는 문 의장도 포함돼 있습니다.

권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문희상 국회의장 앞으로 밀봉된 서류봉투가 도착했습니다.

친전, 즉 수신자만 은밀히 열어보라는 형태의 서류에는 지난달 26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 여야 국회의원 38명의 명단과 조사 내용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피감기관 비용으로 해외 출장을 다녀온 이른바 '갑질 출장' 의혹 의원들을 권익위가 해당 기관인 국회에 통보한 겁니다.

권익위가 직접 검찰에 고발하거나 수사 의뢰하는 대신, 국회에 공을 넘겨버린 셈입니다.

국회사무처 고위 관계자는 "밀봉 형태로 명단을 받아 의장에게 전달했고 의원 38명을 조사할 국외 활동 심사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의장이 지난 월요일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에게 위원회에서 활동할 의원을 천거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위원회가 구성되면 관련 의원들의 소명을 듣는 등 조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회의원 38명 전체 명단은 현재 국회에서는 문희상 의장만 알고 있습니다.

이 명단에는 문희상 의장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어, 국회의원이 다른 동료 의원을 투명하고 엄정하게 조사하고 심판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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