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강경화-리용호 조우…北, 양자회담 제안 거부

<앵커>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 안보포럼을 앞두고, 강경화 장관이 어제(3일) 만찬 자리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만났습니다. 남북, 북미 정상회담 이후 상황에 대해 양측 의견을 나눴다고 하는데, 별도의 외교장관 회담을 갖자는 우리 측 제안은 거절했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 계기로 어제저녁 열린 환영 만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만났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강 장관이 만찬장에서 리 외무상과 자연스럽게 만나 꽤 오랜 시간 대화를 했고, 남북, 북미 정상회담 이후 상황에 대해서 상당히 솔직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강 장관이 별도 남북 외교장관회담 필요성을 제기했지만, 북측은 양자회담에 응할 입장이 아니라고 설명했다고 전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남북 외교장관이 정식 회담을 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무산된 겁니다.

리 외무상은 어제 싱가포르에 도착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비롯해 아세안 지역 외교장관을 잇따라 만났습니다.

북 관계자는 리 외무상이 베트남과 라오스, 인도네시아 등 7개국 외교장관과 회담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왕이 부장과는 한반도 평화 보장에 대해 협력을 강화하는 문제를 논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이 제재 완화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등 치열한 외교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어제 싱가포르에 도착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유엔 대북제재를 위반하고 있다며,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아직 갈 길이 남아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 의무를 다시 한번 상기시키며 북한을 압박하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