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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 체험'한다고 관에 들어간 여성…종교의식하다 사망

<앵커>

사후체험을 한다며 관 속에 들어가 있던 여성이 목숨을 잃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경찰은 관 속에 들어간 여성이 질식이나 더윗병으로 의식을 잃으면서 사망에 이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TBC 박정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구미의 한 빌라에서 40대 여성 A씨가 관에 누워 숨진 채 발견된 건 오늘(3일) 새벽 6시 반쯤입니다.

A씨는 이곳 자택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 두 명과 함께 생활하고 있었는데, 이들은 숨진 A씨가 관 안에서 사후체험을 하고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어제저녁부터 관 속에 누워 있는 종교의식을 진행했는데, 동거인들은 A씨의 인기척이 없어 확인해보니 이미 숨진 뒤였다고 진술했습니다.

[현장 출동 소방대원 : 사후 강직이 와 있었고. 방에 그냥 반듯하게 누워서 사망해 있었거든요.]

경찰은 관 뚜껑에 못질한 흔적이 없어 숨진 A씨가 관에 들어가 눕도록 강요당하거나 억지로 관 안에 갇혀 있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함께 생활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은 이들의 진술이 엇갈리는 데다, 집안에 관을 들여놓고 액운을 없애주는 의식을 한 사실로 미뤄 사이비 종교와의 관련 여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구미경찰서 관계자 : 현장에 있는 상황들이 일반적인 상황이 아니고 관도 있고 이런저런 사정이 있다 보니까 뭔가 자기들이 진술한 내용하고는 다른 게 있지 않나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A씨가 관 안에서 질식사했거나 폭염에 온열질환으로 숨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가릴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호, CG : 곽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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