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땀 뻘뻘" 얼음 왕국도 폭염에 신음…만년설까지 녹였다

<앵커>

우리나라뿐 아니라 폭염과 이상 고온 현상으로 지구촌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얼음 왕국이라고 불리는 북극의 온도가 섭씨 14도까지 올라가는가 하면, 만년설로 뒤덮인 북유럽 산봉우리도 녹아내리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송인호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거대한 빙하가 굉음을 내며 무너져 내립니다.

빙하로 뒤덮였던 동토 대부분이 맨땅을 드러냈습니다.

북극마저 폭염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북극의 8월 평년 기온은 영상 3도에서 7도 정도였는데 최근에는 무려 영상 14도까지 올랐습니다.

[이원영/극지연구소 연구원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 : 실제로 밖에서 일을 하다 보면 땀을 뻘뻘 흘릴 정도로 체감 온도가 굉장히 높게 느껴졌습니다.]

빙하 녹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생태계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원영/극지연구소 연구원 : 지구가 생각보다 너무 빨리 더워지다 보니까 여름이 빨리 찾아오게 되는 거죠. 그래서 (철새가) 북극으로 이동하는 시기가 예년보다 점점 빨라지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스웨덴 최고봉은 폭염에 녹아내렸습니다.

2천 1백 미터 높이의 케브네카이세 산 정상은 7월 한 달 새 4m가량 낮아졌고, 이달 말이면 8m가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20도 안팎에 불과했던 7월 평균기온이 30도를 넘어서면서 최고봉의 만년설을 녹인 겁니다.

이상 고온과 가뭄에 뱃길로 쓰이던 독일 라인강은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이번 주말 포르투갈과 스페인은 섭씨 47도까지 치솟으며 유럽 사상 최고 기온을 기록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