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즉시 부품 교체 해준다더니…말 바꾼 BMW

이 기사 어때요?
어제(2일) 영동 고속도로에서 BMW 차량이 또 불에 탔습니다. 지난달 29일부터 닷새째 매일 있는 일입니다. 당연히 차주들은 매일 이 차를 타도되나 걱정이 많겠죠. 하지만 장담했던 부품 교체는 아직도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원종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속도로 갓길에 선 승용차가 맹렬한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BMW네. BMW잖아!]

어제 정오쯤 원주 부근의 영동고속도로를 달리던 2015년식 BMW 520D 차량 엔진룸에서 불이 났습니다.

SBS 취재 결과 그제도 2013년식 520D 차량에서 주행 중 연기가 나는 발화 현상이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주행 중이나 주행 직후 발화한 BMW 차량은 32대. 그중 520D 모델은 21대가 됐습니다.

리콜 발표 이후에도 발화 현상이 끊이지 않자 BMW 서비스센터에는 안전 진단을 받으려는 차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하지만 일손이 달려 운전자들은 하염없이 기다려야 합니다.

[BMW 차 주인 : 예약은 저희 남편이 했는데 연락이 되게 힘들었다고 하더라고요. 11시에 왔거든요. 6시에 (끝난대요.) 시간이 더 걸린다고 하더라고요.]

진단 결과 이상이 발견돼도 문제입니다.

그제 발화 현상을 보인 520D 차량도 배기가스 재순환 장치, EGR 결함으로 BMW 측이 판단했지만 정작 바꿔줄 부품이 없습니다.

[BMW 서비스센터 직원 : 지금 정상적으로 오는 것(부품)은 8월 20일 이후에나 올 건데…]

국토부와 BMW는 당초 안전 진단을 해서 문제가 드러나면 바로 부품을 교체해 주겠다고 장담했습니다.

[BMW 코리아 직원 (지난달 30일) : 고객들이 서비스센터를 왔을 때 안전진단을 통해서 이미 확보된 부품으로 바로 교체를 할 거거든요.]

그런데 어제는 오는 14일에나 부품 교체가 시작된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8개월간 30대 넘게 불이 나도록 뭐 했냐는 비난에 직면한 국토부는 BMW가 늑장 리콜을 했는지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