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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준의 뉴스딱] 주차장에 붙은 경고문…'BMW는 주차할 수 없습니다'

<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드리는 순서,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고현준 씨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오늘(3일) 첫 소식은요?

<기자>

오늘 키워드 한 번 살펴보는데요, BMW라는 키워드 한 번 보겠습니다. 요즘 가장 말 많은 자동차죠. 특히 모델 중의 520d라는 모델이 있는데 독일산 고급 차로 한 때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팔린 외제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던 이 모델이 제대로 굴욕을 당하고 있습니다. 사진부터 보실게요.

어제 서울 강남구 개포동 한 건물의 기계식 주차장에서 포착된 사진입니다. 주차장 정문에는 '방문자 BMW 승용차는 절대 주차하실 수 없습니다'라는 경고문이 붙어 있습니다.

BMW 520d 승용차에서 주행 중 화재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해당 차종의 주차를 거부하는 일명 'No BMW 주차장'이 등장한 것입니다.

건물 측은 이용객들에게 기계식 주차장의 경우 만에 하나 차 1대에 불이 나면 다른 차들까지 불이 옮겨붙게 되고 잘못하면 건물 전체로 화재가 번질 수 있으므로 최근 화재 사고가 잇따르는 BMW는 주차를 받지 않기로 했다고 공지하고 있습니다.

주차장뿐 아니라 도로를 운행하는 운전자들도 비슷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요, "운전하다가 BMW 520d가 옆에 붙으면 불안해진다."는, 또 "이 사태의 해결을 자동차 회사에만 맡길 게 아니라 국가에서 나섰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습니다.

BMW 회사뿐만 아니라 주무부처인 국토부의 대처에도 불만의 목소리가 많습니다. 기업에서 미온적으로 대처를 한다면 정부에서라도 국민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조치를 취해주길 기대해 보겠습니다.

<앵커>

차도 주차도 못 하고요. 여러 가지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데 차주들이 소송을 낼 만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다음 소식은요?

<기자>

다음 소식은 한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강아지 사진 한 장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경기 성남시 중원구 도촌동의 한 길거리에서 촬영됐다는 유기견 사진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사진 속 강아지 나무에 묶여 있고요. 나무에는 '개인 가정 형편상 어려움이 생겨서 부득이 공개분양 한다.'며 강아지의 이름과 특징 등이 적힌 쪽지가 붙어 있기도 합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요즘 같은 폭염에 길거리에 이렇게 반려견을 방치한 것은 비윤리적인 일이라며 주인을 비난했습니다.

특히 쪽지를 쓴 사람이 "강아지 유기가 아닌 공개분양"이라고 쓴 표현에 대해서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논란이 커지자 자신을 사진 속 반려견의 주인이라고 소개했던 사람이 직접 해명에 나섰습니다.

지난달 29일 페이스북 페이지 등에 익명으로 글을 올리면서 "본인들이 키울 것도 아니면서 왜 난리냐"라며 "그냥 버리는 사람들도 많은데 다른 곳에서 사랑받을 수 있게 한 게 뭐가 잘못인지 모르겠다."라는 입장을 남겼습니다.

이 해명 글을 본 네티즌들 "이건 공개 분양이 아니라 명백한 유기"라며 "이렇게 책임감 없이 강아지를 대할 거였으면 애초부터 강아지를 키우지 말았어야 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사람이든 개든 모든 생명과 인연을 맺을 때는 반드시 그 책임이 따라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겠습니다.

<앵커>

물론 그냥 버리는 것보다는 방금 본인이 말씀한 것처럼 저게 나을 수도 있지만, 뙤약볕에 강아지를 내놓는다는 게 사실 칭찬 받을 일은 아니잖아요.

<기자>

그리고 저게 어디 가서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확신이 없잖아요. 아무래도 책임감이 좀 결여된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기자>

다음 소식은요?

<기자>

다음 소식, 생활협동조합이라고 있죠. 흔히 '생협'이라고 줄여서 부르는데 이 생협에서 판매하는 과자에서 발암물질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는 소식입니다.

그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제조가공업체 주식회사 우농의 '오징어 땅콩볼' 제품에 대해 전량 판매중지, 회수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발암물질인 아플라톡신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기 때문인데요, 회수대상 제품은 유통기한이 2018년 12월 21일로 표시된 제품입니다.

해당 제품에서 검출된 아플라톡신은 두 종류인데요, 총 아플라톡신이 기준치의 약 24배, 아플라톡신 B1은 기준치의 약 10배에 달하는 높은 수준입니다.

아플라톡신은 독성이 강해서 과다 복용 때에는 간에 손상을 가져올 수 있는데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는 인체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기도 합니다.

해당 제품은 우리 밀과 한살림 등 생협에서 판매됐었는데요, 이 같은 소식에 그동안 좋은 원료와 공정한 유통에 대한 신뢰로 생협 제품을 선호해왔던 엄마들이 단단히 뿔이 난 모습입니다.

각종 맘카페 등에는 조금 비싸더라도 아이들을 위해서 생협 제품을 써 왔는데, 배신감을 느낀다는 글들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소비자의 신뢰를 저버린 상황이기 때문에 생협이나 과자 회사나 그 이미지를 회복하려면 제법 큰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 '고현준의 뉴스딱'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만든 뉴스 빅데이터 서비스인 '빅 카인즈'의 자료로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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