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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만 받던 프리메이슨 영국 총본부, 트랜스젠더에 문호 개방

윈스턴 처칠과 아서 웰링턴 등 지도층 인사들의 비밀결사로 알려진 영국 프리메이슨이 성전환자인 트랜스젠더에게도 문호를 개방하기로 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습니다.

프리메이슨 영국 총본부는 2주 전 지역 본부들에 보낸 서한을 통해 새로운 입단 규정을 통보했습니다.

여성으로 살았더라도 성전환을 통해 현재 남성이라면 프리메이슨에 입단할 수 있고, 남성으로서 입단했다면 현재 트랜스젠더 여성이라 하더라도 프리메이슨 단원이 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지금까지 남성 단원으로만 운영되던 비밀결사 프리메이슨이 남성-여성이라는 성(性)에 대한 관점이 사람들이 한때 믿었던 것처럼 명확하지도, 완전하지도 않다는 점을 처음으로 인정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습니다.

프리메이슨 영국 총본부는 새로운 입단 규정이 영국의 반(反) 차별법과 행보를 맞추는 것이지만, 어떠한 법적 조치가 이번 변화를 불러온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영국 총본부의 이번 새로운 입단 규정은 20만 명의 단원을 보유한 잉글랜드와 웨일스 지역에 적용됩니다.

프리메이슨은 전 세계를 아우르는 본부가 없는 대신, 미국 내 수십 개 등 전 세계적으로 수백 개의 총본부가 있습니다.

다른 지역이나 국가 총본부가 영국 총본부처럼 성전환자들의 입단 허용 방침을 명백히 언급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본부별로 성전환자가 입단 자격에서 제외돼온 경우가 있는가 하면 반대로 성전환 남성이 입단하기도 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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