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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년 만에 미군 유해 돌아왔지만…"가족 찾는 데 최대 20년"

65년 만에 미군 유해 돌아왔지만…"가족 찾는 데 최대 20년"
북한이 돌려보낸 한국전쟁 때 숨진 미군 유해 55구가 마침내 고국에 도착했지만 신원확인까지 지난한 과정이 남아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유해 도착과 함께 신원확인 절차가 시작되며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 짧게는 3일부터 길게는 20년까지 소요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처럼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이유는 북한이 보낸 유해 보관함 55개 안에 담긴 유해가 한 사람의 것이 아니거나, 뼛조각만 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유해를 어디서, 어떻게 발굴했는지 등 그 어떤 세부 정보도 없어 신원 확인 과정이 더욱 쉽지 않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습니다.

일단 유해는 하와이에 있는 하와이 중앙신원확인소(CIL)로 보내집니다.

실험실에선 유해가 사람의 것이 맞는지부터 확인하고, 그다음에 뼛조각 수를 토대로 최소한 몇 명의 유해가 있을지를 추산합니다.

대퇴골은 키를, 골반은 나이를, 얼굴과 두개골은 국적을 가늠할 수 있는 단서가 되며, 치아와 쇄골은 국방부가 보관 중인 실종자의 신상 정보와 대조해볼 때 유용합니다.

유골이 일정 크기 이상이면 실험실에선 이를 잘라 일부 조각을 군 산하 DNA 확인 실험실로 보내 가족이 제공한 DNA 샘플과 대조합니다.

척 프리처드 미 국방부 전쟁포로 실종자 확인국(DPAA) 홍보담당자는 DNA 추출이 불가능하거나 가족의 DNA 샘플이 없는 경우가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말했습니다.

연방법에 따라 실험 과정에서 증거 자료를 훼손하면 안 되는데 DNA 실험을 위해선 유골 훼손이 불가피하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이런 문제들 때문에 신원확인 절차는 몇 년씩 지연될 수도 있습니다.

미 정부는 북한에 있는 미군 유해가 5천300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가운데 1천구는 비무장지대(DMZ)에 묻힌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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