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중 숨진 여성' 부검의사 "타살 의심할 외상 없다"

제주에서 가족 캠핑 중 시신으로 발견된 30대 여성은 물에 빠져 숨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주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38살 최 모 씨 시신을 부검한 강현욱 제주대 교수는 "부검결과, 타살을 의심할 외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결박이나 목 졸림 등 살아 있는 상태에서의 상처가 시신에서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시신의 폐에서는 익사자의 전형적인 외형이 일부 나타났습니다.

강 교수는 사망 원인에 대한 좀 더 정확한 검사를 위해 폐에서 플랑크톤이 검출되는지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망 시각에 대해서 강 교수는 "시신 부패 정도를 봤을 때 경찰이 추정하는 실종 시간대와 비슷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최 씨가 숨지기 전 음주를 했고 김밥 등을 먹었다는 경찰 조사에 따라 소화 내용물이 같은 종류인지도 국과수에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숨진 최 씨는 지난달 25일 밤 11시 38분에서 26일 새벽 0시 10분까지 30여 분 사이에 실종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최 씨가 음주상태에서 방파제를 거닐다 세화포구 내항으로 빠져 숨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 씨의 시신은 어제(1일) 오전 세화포구와 해안선을 따라 100㎞ 이상 떨어져 정반대 편에 있는 서귀포시 가파도 해역에서 발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