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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역대 최고…기온도 관측사상 두 번째

작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역대 최고…기온도 관측사상 두 번째
지난해 세계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기온은 관측 이래 세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높았고, 해수면은 6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미국기상학회(AMS)와 미 국립해양대기국(NOAA)은 이 같은 내용의 연례 기후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60여 개국의 과학자 450여 명이 참여한 이 보고서는 비정상적이라는 표현을 수십 차례 쓰면서 지구의 악화된 기후조건을 그리고 있습니다.

우선 온실가스 중 가장 위험하다고 분류되는 이산화탄소와 메탄, 아산화질소 등 3가지 물질의 방출량은 지난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지구 표면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405ppm까지 치솟아, 현대 대기 관측 사상 가장 높았습니다.

이산화탄소 증가율은 1960년대 초반 이후 거의 4배에 달했습니다.

폭염도 심각했습니다.

역대 가장 더웠던 해는 2016년이었지만, 2017년에도 세계 곳곳에서 평균보다 훨씬 높은 기온이 관측됐습니다.

아르헨티나와 불가리아, 스페인, 우루과이에서는 연중 최고기록을 갈아치웠고, 멕시코는 4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지난해 1월 27일 43.4도를 기록해 역대 남반구 기온 중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북반구인 파키스탄에서는 5월 28일에 53.5도까지 치솟아 전 세계 최고 기온을 나타냈습니다.

데이터 집계 방식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지만, 2017년은 1800년대 중반 이후 2번째 혹은 3번째로 가장 기온이 높았습니다.

또 2017년은 엘니뇨 현상 없이 가장 기온이 높은 한해로 기록됐습니다.

보고서는 오늘날 북극의 따뜻한 공기와 해수면 온도는 지난 2000년 동안 관측된 적 없는 비정상적인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빙하 역시 38년 연속 감소하고 있습니다.

1980년부터 유실된 빙하의 총량은 평균 빙하 높이에서 22m씩 떨어져 나간 것과 맞먹는다고 보고서는 설명했습니다.

해수면 높이 역시 6년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2017년 지구의 평균 해수면은 1993년에 비해 7.7㎝ 높은 수준입니다.

비도 많이 내려 2017년 강수량은 평균치를 훨씬 웃돌았습니다.

바다 위의 따뜻한 기온이 대기 중 습도를 늘렸고, 더 많은 비를 내리게 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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