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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 잃은 아이 살리려고…꽉 막힌 퇴근길 '모세의 기적'

<앵커>

갑자기 경련을 일으키며 쓰러진 3살 여자아이가 경찰의 발 빠른 대처 덕에 목숨을 건졌습니다. 퇴근 시간대 경남 창원 시민들의 양보운전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KNN 이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남 창원의 한 파출소 앞, 39살 이다감 씨가 3살 딸을 안고 파출소 안으로 급히 뛰어들어옵니다.

인근 시장에서 갑자기 경련을 일으킨 아이가 의식을 잃자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러 온 겁니다.

당시 아이의 체온은 39도가 넘어 치료가 늦어지면 위험해질 수 있는 긴급상황이었습니다.

[이다감/아이 엄마 : 애가 숨을 안 쉰다는 것 그것 때문에 애를 살려야 되겠다는 생각밖에 없었어요. 뛰어들어가면서 살려달라고 소리 질렀어요.]

경찰은 서둘러 엄마 이 씨와 아이들을 순찰차에 태워 병원으로 후송합니다. 또 병원에 미리 전화를 걸어 응급환자 후송을 알립니다.

[정연용/창원 반송파출소 : 환자를 신속하게 후송하면서 보호자와 어린 자녀 2명이 더 있었기 때문에 최대한 안정을 시키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오후 6시 퇴근길 차량 정체가 심한 상황, 그 순간 기적처럼 차들이 하나 둘 길을 비켜줍니다.

순찰차는 파출소에서 4km 떨어진 병원까지 4분 만에 도착했습니다.

경찰의 신속한 대처와 시민들의 양보로 한 아이의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이다감/아이 엄마 : 정말 감사했어요. 말로 어떻게 못 하겠어요. 너무 감사했어요. 열심히 키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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