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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준의 뉴스딱] 제주에서 실종된 30대 여성, 난민 범죄다?…루머 확산

<앵커>

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고현준 씨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오늘(31일) 첫 소식은 어떤 건가요?

<기자>

오늘 첫 소식, 제주에서 가족 캠핑을 갔다가 실종됐던 30대 여성에 대한 뉴스 많이 나오는데요, 최근 이 여성의 실종이 난민 범죄일 수도 있다는 루머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난 25일 밤 제주시 구좌읍 세화항 부근에서 38살 최 모 씨가 실종된 지 엿새째 아침이 되었습니다. 가족의 동의를 얻어서 공개수사로 전환한 경찰이 어제는 전단지까지 제작해서 배포했습니다.

CCTV를 통해서 최 씨가 세화항 인근 편의점에 혼자 들른 것까지 확인한 경찰은 세화항에서 최 씨의 휴대전화와 슬리퍼 한쪽을 찾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무런 근거 없이 제주도 실종 사건을 난민과 연결시킨 루머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등장했는데요, 경찰은 "실종 여성 사건과 관련해 현재 제주에 머물고 있는 예멘 난민들의 범죄 가능성은 적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가족이 놀던 캠핑카 위치를 고려해서 실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하고 있다면서 다만 경찰은 납치 등 여러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실종 여성을 찾기 위한 수색 범위를 넓혀달라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오늘 아침까지 확인해보니까 800명이 서명하면서 최 씨가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오기를 희망하고 있었습니다.

지나친 억측보다는 실종 여성이 하루라도 빨리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기대해 보는 것이 어떨까 생각됩니다.

<앵커>

사실 합리적 근거 없이 뭘 여기저기 갖다 붙이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러다 동화 속 양치기 소년이 되는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다음 소식은 2년여 전에 있었던 음주 역주행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고가 최근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2016년 5월 13일 새벽 경기 양평군의 한 국도에서 발생한 사고 영상입니다.

20대 여성이 만취 상태로 역주행을 하다가 60대 부부가 탄 차량을 정면으로 들이받는 이 사고로 60대 부부는 중상을 입었는데요, 특히 남편은 사고 후유증으로 치료를 받다가 지난해 2월 결국 사망했습니다.

반면 이 사고의 가해자인 20대 여성은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일 처벌을 받아서 범죄 사실에 비해 형량이 낮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이 음주 운전 가해자 가족이 지방에서 고깃집을 운영한다는 소식이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해당 사업장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가해자 가족들은 이미 법적인 처벌을 받고 피해자와 합의까지 마친 상태인데도 하루 4~500통의 장난 전화가 걸려 오고 예약 부도 전화 또한 많아 영업을 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가해자는 영업장과 SNS 등에서 가족들이 모욕적 언사로 실질적 피해를 입고 있다며 본인에 대한 비난은 얼마든지 받겠지만 무고한 가족들이 2차, 3차 피해를 받지 않게 해달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자칫 무분별한 장난 전화와 댓글 등이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드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문제로 보입니다.

<앵커>

가해자는 잘살고 피해자는 억울해 보이는 이런 상황에 굉장히 격하게 공감하는 것 같은데 비난은 법원에 하셔야지 왜 고깃집에 하시는지 모르겠네요. 다음 소식은요?

<기자>

다음 소식 전해드립니다. 조계종 총무원장의 퇴진과 종단 개혁을 요구하면서 단식을 해온 조계종 원로 설조 스님이 단식 41일 만인 어제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건강이 나빠져서 더 이상의 단식은 위험하다는 의료진의 판단이 있었습니다.

설조 스님의 주치의는 스님의 체중이 15% 이상 줄었고 혈압과 맥박이 급격히 낮아졌다고 전했는데요, 특히 심박동이 불규칙해지는 부정맥 증상이 심해져서 더 이상의 단식은 위험하다는 판단이었습니다.

설조 스님은 조계종 총무원장인 설정 스님이 숨겨둔 딸이 있다는 의혹과 전 총무원장인 자승스님이 국고보조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달 20일 총무원장 사퇴와 종단 개혁을 요구하면서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었습니다.

설조 스님은 단식장을 떠나기 전 대변인을 통해서 입장을 전하기도 했는데요, 그동안 최고위 스님들이 책임을 방기해왔다며 선량한 다수 스님들이 나서서 종단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조계종 설정 총무원장은 불교계 안팎의 사퇴 요구가 거세지자 지난 27일 "마음을 비웠다."며 빠른 시일 안에 진퇴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우선 설조 스님의 건강이 회복되길 기대해야 될 것으로 보이고요. 그리고 또 국민들이, 우리 중생들이 바라는 대한 불교 조계종이 될 수 있는 길을 잘 찾아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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