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늪이 된 라오스 '복구 막막'…대피소는 환자들로 혼돈

<앵커>

라오스 댐 사고 일주일이 지났지만 복구는 아직 엄두도 못 내고 있습니다.

환자들로 넘쳐나는 라오스 현지 임시 대피소를 송인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몰 마을 이재민들이 머물고 있는 사남사이 지역 임시 대피소입니다. 화장실과 목욕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이 지역 대피소에만 이재민 3천 명가량이 분산 수용돼 있습니다. 가장 열악한 것은 의료환경, 고열과 설사 증세로 입원한 어린아이가 주사를 맞고 울음을 터뜨립니다.

댐 사고 이재민들이 진료받고 있는 사남사이 구립병원입니다.

워낙 많은 이재민 환자들이 몰려들고 있어서 의약품과 입원실 등 의료 관련 시설들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급성 열성 질환인 뎅기열과 말라리아 환자는 물론 집이 물에 잠긴 순간이 떠올라 악몽에 시달리는 환자도 많습니다.

[시티 판/자원봉사 의료진 : 사고 후 정신적 충격을 겪는 환자가 많은데, 헤엄을 치다 나무에 맞아 다친 사람도 있습니다.]

수몰 마을 복구는 물이 아직 다 안 빠져 시작도 못 했고 급류에 쓸려 내려온 토사가 곳곳에 늪을 만들어 중장비 반입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의 첫 구호 물품이 도착해 라오스 당국에 전달됐고 우리 의료진 15명으로 구성된 긴급 구호대도 파견돼 활동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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