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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하면서 읽어요…휴가철 '방수책' 등장 "편하네"

<앵커>

수영장이나 계곡에서 책 읽으며 여름 휴가 보내려고 계획하신 분들 많으실 텐데요, 물놀이하며 읽을 수 있는 방수책이 때마침 나왔습니다.

돌에서 뽑은 특별한 종이로 만든 방수책, 심우섭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재봉틀이 쉴 새 없이 돌아갑니다. 실이 박혀 만들어진 건 옷이나 가방도 아닌 소설책입니다.

기계로 하는 제본 대신 이렇게 번거로운 수작업을 거쳐야 하는 건 특별한 종이로 만들어지는 '방수책'이기 때문입니다.

[이재영/제본업체 관계자 : 이게 옛날 60, 70년대 방법인데 이렇게 순서가 되는 거죠. 이걸 재봉틀로 박아서 다시 접은 다음에 붕 뜨니까 숨을 죽이죠.]

방수책은 나무에서 나온 종이가 아니라 버려진 돌에서 나온 특별한 종이, 이른바 스톤 페이퍼로 만들어집니다.

물을 거의 흡수하지 않는 데다 물에 잠겨도 구겨지거나 찢어지지 않아 수영장이나 욕조에서 안심하고 볼 수 있습니다.

베스트셀러 '82년생 김지영'을 비롯해 소설 네 권이 여름 휴가철에 맞춰 처음 방수책으로 출시됐습니다.

가지고 다니기 쉽도록 2권으로 얇게 나눴고 젊은 감성의 색깔을 입혀 예약 주문만 2만 권을 넘었습니다.

[서효인/출판사 팀장 : 일반 종이책의 종이가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약 70% 정도가 줄어들어요. 나무를 베어서 만드는 종이가 아니라 공업화 과정에서 나오는 돌의 가루로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친환경적 요소도 크고.]

가격은 원래 책보다 3천 원정도 비싸지만 찾는 사람들이 많아 앞으로 더 다양한 책들이 방수책 형태로 만들어질 것으로 서점가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조춘동,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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