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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 소나기에 "반갑다" 했지만…더 더워질 듯

<앵커>

비가 이렇게 소중하구나, 오늘(28일) 느낀 분들 많으셨을 겁니다.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지면서 선선해진 곳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잠시 그랬던 거고요, 다시 바로 온도가 올라가면서 오늘 밤도 어제 그제 못지않은 더위가 이어집니다.

먼저 정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후, 갑자기 굵은 장대비가 세차게 쏟아집니다.

미처 우산을 준비하지 못한 시민들이 비 피할 곳을 찾아 달음박질합니다.

급한 대로 머리에 종이가방을 쓰고 내달리기도 합니다.

상인들은 야외 매장에 전시한 상품에 급히 비 막이 천을 쳤습니다.

갑작스러운 세찬 소나기에 당황했지만, 모처럼 내린 비에 폭염을 잠시나마 피할 수 있어 반갑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김가희/서울 강서구 : 햇빛이 너무 세서 낮에 돌아다니기 힘들었는데 그래도 오늘은 좀 시원한 것 같아요.]

강한 국지성 소나기는 일본으로 향하는 12호 태풍 '종다리'의 앞쪽으로 유입된 동풍과 우리나라에 불던 서풍이 충돌하면서 발생했습니다.

특히 내륙 지역에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하고 집중적으로 쏟아져 청주는 한 시간 동안 55.8mm, 경남 함양 백천은 42mm의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소나기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35도 내외를 기록했습니다.

강수량의 지역 차가 크고 지속시간이 짧아 무더위 해소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태풍 '종다리' 영향을 받은 동풍은 태백산맥을 넘어 서쪽 지방으로 이동하면서 더 뜨거워질 수 있어, 비가 그친 뒤 폭염이 더 기승을 부릴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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