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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집 비좁다"…아들에게 쫓겨나 버스정류장에서 사는 80대 노모

아들에게 쫓겨나 버스정류장에서 사는 80대 노모
버스정류장에서 1년 동안 생활해 온 80대 노인의 사연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5일, 중국 성주일보 등 외신들은 말레이시아 셀랑고르주 세르당에 사는 한 노인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아들 두 명과 딸 한 명을 둔 이 노인은 작년까지만 해도 구두를 만드는 50대 아들과 함께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들은 별안간 "집이 너무 비좁다. 어머니가 있을 공간이 없으니 집에서 나가 달라"며 터무니없는 이유로 노인을 내쫓았습니다.

노인은 어쩔 수 없이 옷가지를 챙겨 집을 나섰습니다. 그리고 근처 버스정류장을 피난처 삼아 지내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생활이 무려 1년 넘게 이어지자 보다 못한 지역 주민들이 현지 유명 자선가 콴치헝 씨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아들에게 쫓겨나 버스정류장에서 사는 80대 노모
아들에게 쫓겨나 버스정류장에서 사는 80대 노모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한달음에 달려온 콴 씨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노인을 내쫓은 아들을 찾아갔습니다.

하지만 아들은 "매일 버스정류장에 들러 어머니에게 음식을 드리고 있다"면서도 "다시 모셔올 생각은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심지어 "가족사에 참견하지 말라"며 자신의 행동에 전혀 후회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결국 콴 씨는 설득을 포기하고 사회복지 당국의 도움을 받아 노인을 근처 요양원으로 데려갔다고 전했습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현지 누리꾼들은 "무책임하고 배은망덕한 아들이다", "너무 늦기 전에 제정신을 차리길 바란다"라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sinchew.com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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