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티셔츠, 비싼 게 능사?…'땀 흡수' 성능 비교해보니

<앵커>

요즘 같은 날씨에 땀을 잘 흡수한다는 기능성 티셔츠, 한 벌 사볼까 해도 가격이나 상표가 워낙 다양합니다. 뭐가 좋고 어디 제품이 좋지 않은지 시험해본 결과가 나왔습니다.

박찬근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땀을 흡수하고 금방 마르는 기능성 티셔츠는 요즘 같은 날씨에 필수품입니다.

[박주현/경북 포항시 : 헬스를 많이 하는 편이라서 (기능성 티셔츠를) 많이 사 입는 편이고… 평상시에도 옷이 시원하다 보니까 많이 입고 다녀요.]

브랜드별로 제품도 가격도 다양합니다.

소비자원이 유명 스포츠 브랜드의 기능성 티셔츠 10종을 조사한 결과 가격은 최대 2.5배까지 차이가 났지만 땀 흡수 기능은 비슷했습니다.

여러 차례 세탁한 다음 땀 흡수 기능을 시험해보니 가장 가격이 저렴한 제품과 가장 비싼 제품의 성능이 똑같이 매우 우수했습니다.

흡수한 땀을 빠르게 말리는 정도도 두 제품 모두 양호했습니다.

기능만 놓고 보면 차이가 없는 겁니다.

[한은주/소비자원 시험검사국 팀장 : (기능성 티셔츠는) 저렴한 제품도 대체로 흡수성과 건조성 등 기능이 양호했습니다.]

하지만 아식스 제품 중 한 종류는 땀 흡수 기능이 전혀 없는 것으로 조사돼 자체 판매 중단됐습니다.

소비자원은 티셔츠를 안 말린 채 오래 내버려 두면 기능이 떨어지게 돼 땀에 젖으면 최대한 빨리 세탁한 뒤 말리라고 조언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강윤구, 영상편집 : 유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