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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룸] 끝까지판다 31 : 보물이 있다는 역사적 근거도 없는 '보물선' 돈스코이호의 실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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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끝까지 판다]에서는 "150조 원의 금괴를 싣고 있다"는 보물선 '돈스코이호'에 과연 금이 있다는 근거가 있는지를 파 봅니다.

'돈스코이호'는 100여 년 전 러일전쟁 당시 침몰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15일, 신일그룹이 이 선박을 발견하였고, 이 배 안에 200여 톤의 금화와 금괴 약 5천 500상자가 실려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신일그룹은 조만간 소유권 등기를 한 뒤 당국의 허가를 받고 인양작업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럼 과연 돈스코이호는 역사적으로 보물선이 될 근거가 있었던 것일까?

끝까지 판다팀이 신일그룹에서 제시한 금괴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근거들을 살펴보니 이상한 점 투성이었습니다.

신일그룹은 러일전쟁 당시, 러시아 해군 제독 크로체스 오엔스키라는 중장이 쓰시마 해전 참전기록을 썼는데, 그 문헌에 금괴에 관한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뉴욕타임스가 1932년 11월 28일 자 신문에 돈스코이호 안에 200톤의 금괴가 들어있다는 보도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SBS 탐사보도부가 팩트체크한 결과, 신일그룹이 제시한 근거들은 대부분 거짓임이 드러났습니다.

러시아 역사학 박사는 '쓰시마해전 참전일기'라는 문헌도 없을뿐더러, '크로체스 오엔스키'라는 사람도 러일전쟁 참전 군인 명부에 없는 이름이라고 했습니다.

86년 전 뉴욕타임스 기사도 확인했는데,  원문을 살펴보니 '돈스코이호' '보물선' '금괴 200톤' 이란 단어조차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돈스코이호가 가라앉아있다는 사실만 확인되었지, 금괴가 있었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현재 신일그룹은 경영진이 사기혐의로 고발되고, 계열사들은 자금을 끌어모으기 위해 다단계 방식으로 가상화폐까지 팔고 있는 상황입니다.

[끝까지 판다] 에서 뉴스, 그 이상의 깊숙한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오늘은 SBS의 K앵커, 기레기 판다 K씨, 정명원 기자, 박세용 기자, 그리고 장훈경 기자와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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