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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정치 성향 다른 쌍둥이 자매…"날개처럼 함께 해야"

미국 미시간주에 사는 쌍둥이 자매입니다. 외모뿐만 아니라 목소리와 성격까지 비슷한 일란성 쌍둥이입니다.

각각 사업과 방송일을 하는데 두 사람이 지지하는 정당은 서로 다릅니다.

[모니카 스팍스 : 우리 두 사람이 각자 민주당이나 공화당을 지지하는 이유는 우습게도 똑같습니다. 같은 문제를 서로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뿐입니다.]

그런데 최근 두 사람이 지역 대표위원을 뽑는 선거에 나란히 출마했습니다.

바로 이웃한 지역구에 각각 출마한 건데 지지하는 정당을 따라 반대당 후보로 나섰습니다.

[모니카 스팍스/민주당 후보 출마 : 우리는 서로 갈라선 게 아니라 선거기간 동안 잠시 떨어져 있는 겁니다. 선거 이후에 어떻게 될지는 그때 가서 생각해볼 겁니다. 왜 그래? 슬퍼? (응…미안해.)]

자매는 어릴 적 어머니가 마약에 중독돼 각각 다른 임시가족에게 나뉘어 보내져 심한 학대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제시카 앤 타이슨/공화당 후보 출마 : 예전에 우리가 떨어져 있어야 했는데, 그때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지금이랑은 다른 상황이지만, 이번 일이 예전 일을 다시 떠오르게 합니다.]

이후 둘은 다시 한 가정에 함께 입양돼 정상적 교육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자매는 어릴 적 고생이 선거에 출마하게 된 큰 원동력이 됐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과 그들의 경험들을 이해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해를 하게 된다면, 많은 공통점들을 찾게 될 것입니다.]

두 사람은 사람마다 신념이 다를 수 있는 만큼 반대당 후보로 출마했다고 서로를 비난할 필요가 없다며 공존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좌와 우는 새의 양 날개처럼 함께 해야 하는 겁니다.]

다음 달 7일 예비선거를 치러야 하는 두 자매는 앞으로도 각자의 소속 정당에서 활동하면서 서로를 지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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