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준의 뉴스딱] 인천공항∼강남 186만 원…나라 얼굴 먹칠한 '콜밴 사기'

<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고현준 씨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첫 소식은요?

<기자>

첫 소식 전해드립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서울 강남까지 외국인 손님들을 태워주고 바가지요금을 받은 콜밴 기사가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인천지방경찰청 관광경찰대는 어제(24일) 사기 혐의로 콜밴 기사 A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해 6월 28일부터 올해 1월 8일까지 인천공항에서 외국인 승객 6명을 서울 강남 등지로 태워주고 바가지요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씨의 콜밴 차량을 이용한 승객 중 한 미국인은 인천공항에서 서울 강남까지 정상요금 18만 6천 원의 10배인 186만 원을 지불했고요. 한 호주 관광객도 서울 강남까지 정상요금 13만 7천 원의 10배인 137만 원을 냈습니다.

A 씨가 외국인 승객 6명을 상대로 6개월 동안 챙긴 바가지요금이 총 704만 원이었는데요, 그는 해외 신용카드를 결제하면 결제 내용을 확인하기까지 시간이 꽤 걸리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여행을 마치고 귀국한 뒤 카드 요금 청구서를 보고 피해 사실을 안 피해자들이 한국 경찰에 신고하게 되면서 A 씨의 범행이 드러나게 됐습니다.

경찰은 국가 이미지를 훼손하는 중대한 범죄로 보고 강력하게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는데요, 참 끊이지 않고 나오는 뉴스입니다. 우리나라의 첫인상을 몇 사람의 돈벌이 때문에 망치는 일은 더는 없어야겠습니다.

<앵커>

186만 원이면 사실 인천공항에서 서울이 아니라 미국 워싱턴을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돈이잖아요. 이건 심각한 사기인 것 같습니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다음 소식, 어떻게 전해 드려야 할까 고민이 많이 되는 뉴스였는데요, 어제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일베 박카스남'이라는 단어가 제법 오래 보였습니다. 그 내용을 들여다보니 충격적이었습니다.

지난 22일 밤 극우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일베의 한 회원이 성을 팔아 돈을 버는 일명 '박카스 할머니'와 성매매를 했다면서 사진 4장을 첨부한 게시물을 올렸었습니다.

네티즌들은 소셜미디어에 이런 글과 사진을 올린 일베 회원을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수사를 촉구하는 서명이 올라와서 오늘 아침까지 6만 명에 가까운 네티즌이 참여했습니다. 이 와중에 문제가 되는 글도 등장했습니다.

남성 혐오 사이트인 '워마드' 게시판에는 "워마드 일베 박카스남 살인 예고"라는 아주 무서운 제목으로 '일베 박카스남'을 살해하겠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더 커졌습니다.

결국, 경찰이 '일베 박카스남'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는데요, 글을 올린 사람이 만약 어디선가 퍼온 사진을 게시한 것이라면 음란물유포죄·명예훼손죄에 해당하고 직접 찍은 사진을 올린 것이라면 성폭력처벌법 위반으로 처벌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간의 존엄을 무시하는 이런 처사는 제대로 처벌해야 하겠다는 생각에서 전해 드린 뉴스였습니다.

<앵커>

어제 저도 보면서 굉장히 찝찝한 기사라고 생각을 했는데 어쨌든 혼은 나야겠지만, 적법한 절차에 따라서 혼이 나야겠죠.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다음 소식은 스포츠 스타들 정말 사진 많이 찍을 텐데요, 그런데 정치인과 함께 찍는 사진은 신중해야 하겠습니다.

정치인과 촬영한 사진 한 장이 선수의 정치적 입장으로 비치면서 논란을 부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 최근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을 은퇴한 메수트 외질의 사례입니다. 터키계 이민 2세인 외질은 지난 5월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독일 내에서 "독재자를 지지했다.", "독일인이 아니다."라는 거센 비난에 시달리던 중 그제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이후 이 문제가 이민자와 인종차별 문제로까지 번지면서 지금도 독일에서는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습니다. 다른 스포츠 스타들도 정치인과 찍은 사진 때문에 곤란을 겪은 적이 있었습니다.

이집트 출신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의 공격수죠. 살라도 체첸 수반과의 기념사진으로 곤욕을 치렀고요. 격투기 스타 맥그리거도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사진이 구설에 오른 적이 있었습니다.

또 많이 알려진 것처럼 NBA 스타 데니스 로드먼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의 사진도 논란이 된 적이 있었습니다.

유명인들의 행동 하나하나가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게 되는데 스포츠 스타뿐 아니라 유명인들 기념촬영 할 때마다 신경이 좀 많이 써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