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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영업 끝난 패스트푸드 매장 두드린 부부…화장실서 태어난 아이의 기적

단골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득녀한 부부…아기는 평생 이용권 얻어
즐겨 찾던 패스트푸드 음식점에서 아이를 출산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긴 부부가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0일, 미국 CBS 뉴스 등 외신들은 텍사스주 사는 팔론과 로버트 그리핀 부부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지난주 월요일 저녁, 임신 38주로 출산이 임박한 팔론 씨는 남편과 함께 병원으로 이동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진통이 심해져 도저히 병원으로 갈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부부는 급한 대로 근처 패스트푸드 체인 '칙필에이'를 찾았습니다.

이미 영업시간이 지나 문이 잠겨있었지만 남아있던 직원은 상황을 알아채고 재빨리 팔론 씨를 화장실로 안내했습니다.
단골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득녀한 부부…아기는 평생 이용권 얻어
로버트 씨는 깨끗한 수건 등을 챙겨 출산을 도울 준비를 했습니다. 그동안 직원은 911에 전화한 다음 위험한 상황에 대비해 배차 담당자와 전화를 연결한 채로 옆에서 대기했습니다.

손발을 맞춰 모두가 침착하게 대응한 끝에 그리핀 부부는 무사히 딸 그레이슬린을 품에 안았습니다. 매장에 들어와 아이가 첫울음을 내뱉을 때까지 걸린 시간은 단 6분이었습니다.

그리고 15분 뒤 구급대원이 도착해 그리핀 가족을 안전하게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로버트 씨는 "아이 목에 탯줄이 두 번이나 감겨있었지만 다행히 잘 풀어냈다. 아이와 산모 모두 건강해서 정말 다행"이라며 "정말 앞이 하얗게 변했었는데 결국 우리는 멋지게 해냈다"며 감격스러워했습니다.

이어 "평소 자주 찾는 음식점이었는데 이제 아이 출생증명서에 적힌 태어난 장소도 '칙필에이'가 됐다. 엄청난 인연"이라며 웃었습니다.
단골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득녀한 부부…아기는 평생 이용권 얻어
그리핀 부부의 놀라운 사연은 '칙필에이' 본사에도 전해졌습니다.

본사 측은 "그레이슬린에게 평생 무료로 우리 음식을 제공하겠다"며 "이뿐만 아니라 해당 매장에서 첫 번째 생일잔치를 열어주고 16살이 되면 아르바이트 기회도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페이스북 Robert Grif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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