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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산속에 고립돼 저체온증 호소하던 남성…체온으로 목숨 구해준 유기견

산속에 고립돼 저체온증 호소하던 남성…따뜻한 체온으로 목숨 구해준 유기견
산속에 고립돼 저체온증을 호소하던 남성이 곁에서 따뜻한 체온을 나눠준 유기견 덕분에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2일, 영국 스카이뉴스 등 외신들은 루마니아 카라슈세베린주 세메니크산에서 벌어진 구조 소식을 전했습니다.

사건은 지난 16일, 세메니크 산에서 산악자전거를 타던 40세 마리온 이온 씨는 해가 저물고 날이 어두워지던 상황에서, 수풀이 우거진 길가 옆으로 추락하는 사고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부상으로 인해 움직일 수 없었던 이온 씨는 산속에 꼼짝없이 갇혀 오도 가도 못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재빨리 구조 대원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날이 저물고 산속 깊은 곳이라 구조 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렸습니다.

산속은 도심보다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이온 씨의 체온은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했고, 그는 저체온증으로 큰 변을 당할 것 같은 공포를 느꼈습니다.

그때 갑자기 검은 털을 가진 개 한 마리가 나타났습니다. 개는 이온 씨를 향해 다가오더니, 마치 그의 몸을 녹여주려는 듯 옆에 살을 맞대고 꼭 붙어 앉아있었습니다.

이온 씨는 "개를 보고 이리 오라고 부르니 나에게 슬금슬금 다가왔다"며 "내 옆에 계속 머물러 있었고, 담요 위에서 나를 꼭 안아 주었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구조 대원들은 현장에 도착했고, 발견 당시 이온 씨는 저체온증을 호소하고 있었습니다. 만약 이 개가 곁에 없었더라면 자칫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온 씨를 응급차에 태우는 순간에도 개는 그의 곁을 떠나지 않았고, 심지어 응급차의 뒤를 따라 끝까지 쫓아갔다고 합니다.

외신들은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개가 옆에서 따뜻하게 지켜줬기 때문에 남성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사람을 구한 영웅 견이다"라고 전했습니다.
산속에 고립돼 저체온증 호소하던 남성…따뜻한 체온으로 목숨 구해준 유기견
해당 사연은 페이스북을 통해 빠르게 퍼졌으며, 이후 이 유기견은 카라슈세베린 주의회 부의장에게 입양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페이스북 Jandarmeria Caras Seve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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