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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북한은] "전쟁보다 더한 폭우"…北, 홍수 예방 총력

이달 들어 조선중앙TV 방영한 태풍, 홍수 예방 프로그램입니다.

한반도 인근인 중국, 일본뿐 아니라 인도, 케냐도 올해 큰 피해를 봤다고 전합니다.

[특히 케냐에서는 몇 달째 계속된 무더기 비로 백여 명의 사망자와 거의 30만 명에 달하는 피난민이 발생했으며…]

폭우 피해를 전쟁보다 더한 재난이라고까지 표현하는데 북한도 매해 이즈음이 장마철이어서 경각심을 강조하겠단 의도입니다.

[박룡식/국가비상재해위원회 과장 : 가뭄 끝은 없어도 장마 끝은 없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큰물, 태풍과 같은 재해성 현상들은 이렇게 파국적인 효과들을 가져다주고 있습니다.]

이미 일부 지역에선 비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달 9일부터 10일 북한 전역에 연이틀 폭우가 쏟아져 평안남도, 황해북도 일부 농경지가 침수됐다고 밝혔습니다.

[박정옥/국가비생재해위원회 책임부원 : 현재 땅속에 물이 스며들 대로 스며들었기 때문에 사태가 빈번히 발생할 수 있다는…]

이렇다 보니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긴급 대책이 시급하다고도 다그칩니다.

주민들은 하천 주변에 돌을 쌓고 배수 장치를 점검하고 농작물을 밧줄에 묶어두기도 합니다.

[강냉이밭들의 새끼줄도 든든히 쳐주고, 수로 정비도 깐지게(빈틈없고 야무지게) 해나가고 있습니다.]

북한은 2년 전 '해방 후 첫 대재앙'이라고 스스로 부를 만큼 최악의 수해를 겪었습니다. 사전 대비를 거듭 강조하는 건 최근의 이런 경험도 영향을 미쳤을 겁니다.

특히 올해는 경제건설 총력 노선을 선언한 데다 곧 정권 수립 70주년 9.9절도 치러야 하는 상황, 자칫 장마철 피해로 경제 성과에 차질을 빚진 않을지 걱정하는 분위기도 엿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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