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국회의원 사법처리' 등 담긴 기무사 계엄령 세부자료 공개

<앵커>

국방부는 그동안 일부만 공개됐던 기무사의 67쪽짜리 '계엄대비계획' 세부자료를 공개하기로 결정하고 어제(23일) 국회에 전달했습니다.

어떤 내용들이 들어있는지 남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무사가 작성한 '계엄 대비계획 세부자료' 67쪽 전체를, 국방부가 어제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지난 20일, 청와대가 일부만 공개한 '계엄령 실행계획'과 똑같은 자료입니다.

이 자료는 위수령, 계엄선포, 계엄시행 등 단계별 대응 방안과 조치 사항을 자세히 담고 있습니다.

문건 안에는 발표 날짜가 2017년으로 기록된 비상계엄 선포문과 야간 통행금지 등을 알리는 포고문이 작성돼 있습니다.

국회가 계엄 해제를 시도하는 것을 막기 위한 국회의원 현행범 사법처리 방안과, 보도 검열과 통제 시행계획도 들어 있습니다.

계엄이 선포된 뒤 외교부장관이 각국 주한사절단을 초청해 계엄 시행을 지지하도록 요청하라는 지침도 담겼습니다.

비밀 2급 문서였던 이 세부 문건은 국방부 내부 회의를 거쳐 어제저녁 6시 반쯤 평문화, 즉 보안을 해제했습니다. 지난 20일 청와대가 문건 일부를 전격 공개한 지 사흘 만입니다.

합참의 대비계획 세부자료 즉, 계엄령 매뉴얼과 67쪽 문건의 구체적 비교가 가능할 전망입니다.

이 문건을 분석한 국회 국방위원들은, 오늘 국방위 전체회의에 출석하는 이석구 기무사령관을 상대로 문건의 실체를 집중추궁할 계획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