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한마음 한 몸으로…'용선' 단일팀, 금빛 물살 가른다!

<앵커>

다음 달 아시안게임에 단일팀으로 출전하는 카누 드래곤보트 대표팀이 찜통더위에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에 합류하는 북측 선수들과 함께 '금빛 질주'를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용 머리로 장식된 용선, 드래곤보트가 시원하게 물살을 가릅니다. 노를 젓는 '노잡이'들과, 방향을 잡는 '키잡이'의 얼굴은 뙤약볕 아래 금세 땀범벅이 됩니다.

맨 앞에서 힘찬 구령과 북소리로 배를 이끄는 고수, 일명 북재비는 독특하게도 16살 여고생 이현주가 맡았습니다.

거의 삼촌뻘인 선배부터 북측 선수까지 모두 함께 어울릴 생각에 설레기만 합니다.

[이현주/카누 용선 남자단일팀 북재비 : 제가 북을 치면 오빠들이 제 리듬에 맞춰서 따라와 줄 때 제일 뿌듯합니다.]

노잡이는 남자팀과 여자팀 모두 남과 북에서 나란히 5명씩 선발됩니다.

카누 용선 단일팀은 북측 선수들이 합류하는 이번 주말부터 이곳 충주호에서 훈련을 시작해 남녀 총 다섯 종목에서 메달을 노립니다.

특히 처음 정식 종목이 된 광저우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냈던 남자 1000m에서는 첫 금메달까지 바라보고 있습니다.

[신성우/카누 용선 남자단일팀 노잡이 : 한반도 자체를 알리는 거니까 한민족 전체에 엄청난 영광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북재비, 노잡이, 키잡이 모두 한마음 한 몸이 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조민지/카누 용선 여자단일팀 노잡이 : 북한 선수들도 맛있는 치킨으로, 먹을 것으로 친해지고 싶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한배를 타게 된 남북 단일팀이 새로운 역사를 꿈꾸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채철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