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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추락 순직 해병대원 영결식 "사고 진상 규명돼야"

<앵커>

포항에서 마린온 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해병대 장병 5명에 대한 합동 영결식이 거행됐습니다. 유족들은 오열 속에 사고 진상을 정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TBC 이종웅 기자입니다.

<기자>

영결식장에 들어서는 하얀 관 앞에 유족들은 또 한 번 무너져 내렸습니다.

더는 볼 수 없고 불러도 대답 없는 이들의 생전 모습을 영상으로 보는 내내 유족들은 울음을 참지 못했습니다.

3살과 4살 두 어린 아들을 안고 영정 속 남편 앞에 선 아내. 눈물은 그칠 줄 모르는데 어린 아들은 무슨 일이 있는지 모른 채 천진난만하기만 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더 아프게 합니다.

전우이자 친구로 힘든 훈련을 이겨낸 동기들은 마지막 인사를 전하며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지동구 해병 하사/故 김세영 중사 동기 : 故 김세영 중사가 항공(정비)병과가 되었을 때 동기들은 누구보다 축하해줬으며…]

해병대장으로 엄숙하게 치러진 헬기사고 순직 장병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송영무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여야 의원 등 천여 명이 참석해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하지만 김현종 청와대 국방개혁 비서관은 유족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고 영결식장에서 쫓겨났습니다.

[순직 해병대 장병 유족 : 지금 와서 무슨 조문을 하느냐고, 지금 와서 뭐가 죄송하냐고…]

갑작스럽고 어처구니없는 죽음과 유족들의 분노, 비통함. 유족들은 영결식이 끝이 아니라며 숨진 이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끝까지 사고 진상 규명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TBC 신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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