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연속 폭염 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열사병 등 더윗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5월부터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한 결과 두 달 동안 발생한 더윗병 환자는 1,04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0%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한 주 동안 발생한 더윗병 환자가 556명으로, 전체 환자의 절반에 가깝습니다.
열탈진과 열사병이 전체 더윗병 환자의 각각 52%, 25%를 차지했고 환자 절반이 정오부터 오후 5시 사이에 증상을 호소했습니다.
지역별로는 경남이 165명, 경기 125명, 경북 116명 순으로 많았습니다.
특히 올해 더윗병 환자 전체 사망자는 10명으로 집계됐는데 이 가운데 5명은 80세 전후의 고령자, 2명은 10세 미만의 어린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고령자와 어린이의 경우 일반 성인보다 체온조절기능이 약하기 때문에, 수분을 규칙적으로 섭취하고 어지러움 등 온열질환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집안과 차 등 창문이 닫힌 실내에 고령자와 어린이를 홀로 남겨둘 때는 이웃이나 친인척에게 보호를 부탁하는 게 좋습니다.
또 심혈관 질환이나 당뇨병, 뇌졸중이 있는 사람은 폭염에 더 취약할 수 있으므로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