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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저녁식사, 잠들기 전 야식…유방암 위험 높인다

<앵커>

밤늦게 야식을 먹으면 살이 찌고 건강에 좋지 않은 건 당연한 얘기일 텐데요, 여성의 유방암 위험도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양이 많든 적든 늦은 시간에 먹는 건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건강라이프,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컨설팅 회사에 다녔던 이 30대 여성은 일주일에 서너 번씩 야근하고 밤마다 기름진 음식을 먹었습니다.

[30대 유방암 환자 : 밤샘을 했으니까 그때는 새벽에도 먹고, 또 늦게 자고. 별생각 없이 그렇게 살면서 살은 쪄 있고.]

그러다 지난달 유방암 진단을 받았고 최근 수술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나물 반찬이 나오는 담백한 병원 밥에 적응했고 암 재발을 막기 위해 야식도 끊기로 했습니다.

최근 스페인 연구팀이 야식을 먹거나 저녁을 늦게 먹는 것이 유방암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유방암 환자 1,205명을 대상으로 저녁 식사 시간과 잠자리에 든 시간을 조사했더니 밤 9시 이전에 먹고 최소 2시간 지나서 자는 여성은 10시 이후에 먹고 1시간 안에 자는 여성에 비해 유방암 위험이 23% 낮았습니다.

야식을 먹으면 밤늦게까지 밝은 빛에 노출되고 또 살도 쪄서 여성호르몬 수치가 올라가기 때문에 유방암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성원/유방외과 전문의 : 빛에 노출이 많이 되는 여성들이 멜라토닌이 적게 분비되고, 멜라토닌이 적게 분비되면 결과적으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레벨이 올라가게 됩니다.]

같은 음식을 먹어도 밤 11시 이후에 먹으면 살이 더 찐다는 연구 결과가 많습니다.

양이 많건 적건 간에 밤늦게 먹는 야식은 건강에 해롭다는 얘기입니다.

야근하더라도 가능한 저녁 식사는 7시 전에 마치고 야식도 삼가는 게 유방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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