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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해고 승무원들 12년 만에 정규직 복직

KTX 해고 승무원들이 해고 12년 만에 한국철도공사, 코레일의 정규직으로 복직하게 됐습니다.

전국철도노동조합과 코레일은 2006년 정리해고돼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을 제기한 KTX 승무원을 특별채용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정리해고됐던 승무원 280여 명 가운데 이번 합의로 복직 대상이 된 사람은 180명입니다.

코레일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인력 운용상황을 고려해 결원 범위 내에서 단계적으로 해고승무원들을 채용할 계획입니다.

채용은 일단 6급 사무영업직으로 이뤄지며, 앞으로 코레일이 KTX 승무 업무를 직접 수행하게 되면 이들을 승무원으로 전환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코레일은 '선 복직, 후 전환배치'를 노조에 제안했습니다.

KTX 승무업무의 코레일 직접고용 전환을 논의하는 노사 전문가 회의가 올 하반기로 미뤄졌고, 승무업무가 직접고용으로 전환돼도 별도 복직 교섭이 필요하기 때문인데, 노조는 이를 수용했습니다.

노사는 지난 9일 교섭을 시작해 총 5차례 협상을 통해 복직에 합의했습니다.

코레일은 해고 승무원들이 제기한 근로자 지위확인 소송 재심절차가 열리면 이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협조하고, 정리해고와 '재판거래'로 유명을 달리한 승무원의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해고승무원들은 오늘(21일) 오후 서울역 천막농성장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지난 두 달 동안 이어 온 농성을 해제했습니다.

해고 승무원인 김승하 철도노조 KTX 열차 승무지부장은 "우리가 피해자였고, 우리가 옳았기 때문에 이렇게 끝낼 수 없다는 믿음으로 버텼다"면서 "그 믿음을 국민이 지지해줘 이런 자리가 마련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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