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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쪽 비밀 문서' 넉 달이나 숨긴 송영무…추궁 받고 제출

<앵커>

상세한 실행 계획이 담긴 67쪽짜리 세부자료 문건은 송영무 장관이 기무사로부터 보고를 받고 이미 넉 달 전부터 갖고 있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특별수사단이 이 세부 문건의 존재를 알고 추궁하자 뒤늦게 특수단과 청와대에 제출했던 겁니다.

먼저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국방부 특별수사단은 수사 첫날인 지난 16일, 기무사에로부터 계엄령 문건이 통째로 담긴 USB를 확보했습니다.

여기에는 이미 공개됐던 계엄령 문건과 함께 67쪽 분량의 계엄 실행 세부계획, 병력 출동에 대한 법률 검토 문건 등이 들어 있었습니다.

군 관계자는 "전체 문건이 담긴 USB가 있다는 첩보를 받고, 임의제출형식으로 기무사로부터 USB를 압수했다"고 밝혔습니다.

특수단은 USB 분석 직후 장관실에 이 문건을 갖고 있는지 공문을 보내 확인한 뒤 압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송 장관 측은 그제(18일) 특수단에 문건을 제출하고 어제는 청와대에도 같은 내용의 문건 사본을 보냈습니다.

결국, 송 장관은 넉 달이나 비밀 문서를 숨겨 오다 특수단 추궁을 받고서야 마지못해 제출한 겁니다.

특수단은 문건 작성에 관여한 기무사 요원들을 소환 조사해, 문건 작성 경위나 지시 경로에 대한 의미 있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전했습니다.

계엄령 실행계획 전체를 알고 있으면서도 일부러 숨긴 송 장관에 대해 수사 필요성도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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