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6일 방북했을 때 북한에 핵 프로그램 전체 리스트와 시간표 제시를 요구했지만 북한 측은 이에 답하지 않고 체제보장 조치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티븐 멀 미 국무부 정무차관보 대행이 방미 중인 여야 5당 원내대표들과 면담한 자리에서 이렇게 밝혔다고 원내대표들이 전했습니다.
멀 차관보 대행은 폼페이오 장관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에 핵 프로그램 전체에 대한 구체적인 리스트와 비핵화 시간표를 제시할 것과 북미정상회담 성명에서 약속한 뒤 지키지 않고 있는 사안에 대한 이행을 요구했다고 말했습니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비핵화 조치를 취하는 조건으로 신뢰할만한 체제보장을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 아사히 신문은 북한이 한국전쟁의 종전선언을 먼저 요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