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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준의 뉴스딱] '현금 뿌린 에쿠스' 사건의 전말…돈 주우면 어떻게 될까

<앵커>

화제의 뉴스만 딱 골라 전해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고현준 씨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오늘(20일) 첫 소식 전해주죠.

<기자>

키워드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다양한 키워드 중에서 대구광역시라는 키워드 골랐는데요, 어제 대구 도심 곳곳에 현금을 뿌리고 다닌 고급 승용차 얘기입니다.

어제 아침 7시 30분쯤 "40대로 보이는 여성이 검은색 에쿠스 승용차를 몰고 다니면서 현금을 뿌린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이 여성은 5km 구간을 달리면서 대구 북구와 동구, 중구, 달서구 등 11곳에 돈을 뿌리고 다녔습니다. 경찰은 시민들의 도움을 받아 1천500여만 원을 수거했는데요, 이후 블랙박스, CCTV 등을 토대로 차량을 추적해서 이 여성을 찾았는데, 알고 보니 51세 강 모 씨였습니다.

강 씨는 경찰서 앞 의경에게 '경찰들이 밥값 달라고 해서!'라며 현금 150만 원을 던지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경찰 조사에서는 "불쌍한 사람한테 주려고 했다"라고 얘기를 하면서 돈을 되찾을 생각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강 씨는 현재 우울증 증세가 심각하고 횡설수설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경찰은 오늘 강 씨의 가족을 불러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회수한 돈을 돌려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현행법상 돈을 도심에서 뿌렸다는 이유만으로는 처벌을 받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다만 교통에 방해를 줬다면 도로교통법 위반이나 일반교통방해 혐의를 적용할 순 있고 하는데, 이 또한 처벌이 이뤄진 사례는 극히 드뭅니다.

오히려 돈을 주워간 행인들이 돈을 주워가면 절도죄라든지 점유이탈물횡령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하니까 참고하셔야겠습니다.

<앵커>

법적으로 불쌍한 사람한테 돈을 주려면 도로에 뿌릴 게 아니라 직접 이렇게 손에 쥐여줘야 된다는 말씀이시네요. 다음 소식은요?

<기자>

어제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난민 학생을 면담했었습니다. 교육받을 권리를 보장해 달라면서 국가에 난민 인정을 촉구한 것까지 좋았는데, 그다음이 문제였습니다.

조희연 교육감은 어제 오전 송파구에 있는 한 중학교에서 이란 국적 난민 학생을 면담했는데요, 종교적 이유로 난민 신청을 했다가 거부당해서 두 달여 뒤면 추방당할 수도 있는 학생이었습니다.

그래서 신상보호가 중요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그런데 조 교육감은 이 부분을 간과한 모습을 여러 차례 보였습니다.

수차례 신변 보호 요청이 있었다는데 조 교육감은 난민 학생에게 셀카를 찍자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비공개를 전제로 했습니다만, 부적절해 보였습니다.

학생들에게 "난민 학생을 도우면 대입 학생부 종합전형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요, 결국 듣기에 따라서는 거북할 수 있었겠죠.

이번 만남 하루 전 급하게 잡힌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전 준비나 현황파악이 제대로 안 됐는지 이미 3심까지 끝난 상태였는데 난민 학생에게 "3심이 끝났느냐?" 이렇게 묻기도 했었습니다.

실제 조 교육감이 학생들과 면담을 한 시간은 20분 정도였다고 합니다. 난민 친구를 도우려는 학생들의 노력에 숟가락 얻는 식은 아니었을 거라고 믿고 싶네요.

<앵커>

오해라면 오해를 살 만한 행동을 충분히 한 것 같습니다. 다음 소식은요?

<기자>

학생들의 말에 귀 기울이고 배려했던 선생님들의 얘기 준비했는데요, 학교운동장에 생긴 풀장 얘기입니다.

[엄청 재밌어요.]

아이들이 물총 놀이도 하고 풍덩 풍덩 물에 빠지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경기도 수원 산의초등학교 운동장에 생긴 물놀이장의 풍경입니다.

지난 13일 병설 유치원 아이들이 물놀이를 간다는 소식을 들은 이 학교 1학년 학생이 "우리도 물놀이하게 해 주세요"라고 교장 선생님께 건의를 했고요. 선생님들이 힘을 모아서 이 물놀이장을 만든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가로 6m, 세로 4m 사각 풀과 3m짜리 원형 풀을 사서 교장 선생님과 체육부장 선생님이 밤늦게까지 직접 만들었다고 합니다.

지난 17일 이 물놀이장을 개장했는데 그야말로 인기 만점입니다. 아이들은 교사와 학부모 도우미의 보호 아래 저학년과 고학년이 시간을 나눠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습니다.

직접 아이들을 볼 수 있으니까 학부모들도 더욱 안심할 수 있어서 좋다며 선생님들의 배려에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아이, 학부모 모두 이 학교 물놀이장을 반기는 모습입니다.

사실 초등학교 1학년 아이의 말이라도 허투루 듣지 않고 물놀이장을 만들어 준 이 학교 선생님들의 배려가 그야말로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 '고현준의 뉴스딱'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만든 뉴스 빅데이터 서비스인 '빅 카인즈'의 자료로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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