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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여론 역풍에 푸틴 '맞조사' 제안 거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러 정상회담 당시 "믿기지 않는 제안"이라고 반겼던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범죄혐의자 '맞조사' 제안이 사흘 만에 결국 없던 일이 됐습니다.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푸틴 대통령의 진정성 있는 제안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16일 미·러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상대국에서 범죄 혐의를 받는 양국 인사들을 맞조사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2016년 미 대선에 개입한 혐의로 미국에서 기소된 러시아 정보기관 요원 12명을 미국에 보내 법무부 조사를 받게 할 테니, 러시아가 사기 혐의를 주장하는 마이클 맥폴 전 러시아 주재 미국대사 등 미국인 2명을 직접 조사하게 해달라는 제안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이 사실을 소개하며 "믿기지 않는 제안"이라고 환영했습니다.

하지만 여야를 막론하고 맞조사 제안이 터무니없다는 비판이 쏟아지면서 결국 백악관 대변인이 번복 성명을 내놓은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도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나쁜 한 주였다"면서 "그는 충분히 준비하지 않았고 문제를 푸는 게 아니라 더 꼬이게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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