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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 이불 씌우고 올라타"…보육교사 구속영장 신청

<앵커>

어제(19일) 이 시간에 서울 강서구 어린이집에서 11달밖에 안 된 아이가 숨진 채 발견됐다는 뉴스를 전해드렸는데요. 경찰이 조사를 해봤더니 아이가 잠을 자지 않는다고 보육교사가 이불로 덮고 몸으로 눌러 질식시켰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이 상황이 확인되면서 어린이집 학부모들의 분노와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영아가 숨진 어린이집에는 단순 사고일 거라 생각하고 아이를 맡겼다가 급하게 찾으러 오는 부모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어린이집 학부모 : 솔직히 막말로 저희 아이한테 안 그랬을 거란 보장이 없잖아요. CCTV를 계속 볼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다시 보내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경찰은 11개월 된 아이가 숨진 건 보육교사 김 모 씨의 학대가 주된 원인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경찰은 사건 당일 정오 김 씨가 엎드린 아이에게 이불을 씌운 뒤 그 위에 올라타는 장면을 어린이집 cctv에서 확인했습니다.

경찰에 체포된 김 씨는 아이가 잠을 자지 않아 잠을 재우기 위해 올라탔다고 진술했습니다.

사건 당시 방에는 김 씨의 쌍둥이 자매인 어린이집 원장과 다른 교사 1명이 있었는데 다른 아이들을 재우느라 김 씨가 아이 위에 올라타는 장면을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어린이집 원장 : 거기 (가해) 선생님이 같이 있었으니까. 걔만 재운 게 아니니까. 같이 있었죠. 그 선생님이. (가해) 선생님이 걔(숨진 아이)를 제일 예뻐했어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 결과 아이가 입과 코가 막힌 상태에서 질식해 숨진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내놨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어린이집 다른 원생들도 학대받은 일이 있는지 모두 확인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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