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과수원 물 대는 문제로 갈등…이웃 간 시비 끝에 살인

<앵커>

소나기조차 오지 않는 폭염이 계속되면서 농민들의 고통과 피해가 커지고 있는데요. 급기야 과수원에 물을 대는 문제로 일어난 갈등이 이웃 농민 간의 살인사건으로 비화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영덕군의 과수원입니다. 이 과수원의 주인은 그제(18일) 밤 8시쯤 개밥을 주러 나갔다 실종됐고 어제 오후 인근 국도변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실종 신고를 받은 경찰은 어제 오전 과수원 주변을 수색하다가 장화와 혈흔을 발견했고 탐문 끝에, 옆 과수원 주인과 다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계곡을 사이에 끼고 있는 두 과수원은 오전 오후로 나눠 계곡물을 끌어다 써 왔는데, 최근 물 대는 문제로 심하게 다퉈 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덕경찰서 관계자 : (숨진) A씨가 올라와서 개밥 주고 하니 거기서 시비가 된 것 같아요. 개밥 주는 걸 물 트는 행위로 오인했는지 이유가 뭔지 명확하게 (조사해 봐야 합니다.)]

두 사람은 지난해에도 과수원에 물 대는 문제로 서로 폭력을 휘두른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시비 끝에 둔기를 휘둘러 이웃을 숨지게 한 혐의로 과수원 주인을 체포한 데 이어, 시신 유기를 도운 혐의로 아들도 함께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