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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근 위원장 "세월호 진실 규명 위해 응원·힘 모아주시길"

<앵커>

오늘(19일) 나온 판결에 대해서 희생자 가족들의 이야기를 조금 더 들어보겠습니다. 세월호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이자 예은이 아버님인 유경근 위원장이 지금 스튜디오에 나와 계십니다.

Q. 3년 가까이 재판 참관…선고 어떻게 봤는지?

[유경근 위원장 : 일단 국가와 청해진 해운의 책임을 인정하는 것은 당연히 예상했던 것이고요, 다만 저희가 바라던 원래 목적, 구체적인 국가와 청해진 해운의 책임의 범위와 내용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판결이기 때문에 아쉬운 마음도 많이 들었습니다.]

Q. 국가 책임 인정 안 된 부분 어떻게 보는지?

[유경근 위원장 : 아마 민사재판부에서도 많이 고심을 하셨던 것 같습니다. 아직 형사재판 결과도 나오지 않았고 진상 규명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민사가 앞서 판결을 내린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셨던 것 같습니다. 2기 특조위가 활동하고 선조위의 결과가 나오고 또 검찰의 수사도 시작이 되면 새로운 결과나 재판이 이루어지게 되면 그 결과에 따라서 민사의 판단도 달라질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Q. 돈 문제로 접근하는 시선 있어…어떤 입장?

[유경근 위원장 : 두 가지만 말씀 드리고 싶어요. 첫 번째는 저희가 민사소송, 손해배상소송을 택할 수밖에 없던 2015년의 상황을 되돌아봐 주셨으면 합니다. 정부가 진상 규명을 조직적으로 방해하고 결국 특조위를 강제 해산시켰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진상 규명의 길이 막힐 위기에 있었기 때문에 저희들이 민사 소송을 통해서라도 진상 규명을 계속 이어나가야겠다는 뜻에서 소송을 택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을 바라서 그러는 것 아니냐면 그런 분들에게 되묻고 싶습니다. 그런 분들의 자녀들이 저희와 똑같은 일을 당한다면 그때 도대체 얼마를 받아야 만족하시겠냐고 스스로 물으신다면 답은 명확히 나올 것 같습니다.]

[유경근 위원장 : 항소를 하는 방향으로 검토를 했습니다. 원래는 생각을 안 했는데, 오늘 판결의 내용도 그렇고 특히 최근 기무사 유가족 사찰이나 실종자들을 수장시켜버리라고 보고 했다는 내용들의 일정 부분 실현된 것에 대해, 그 외에도 침몰 원인에 관련해 재판부는 과적 등을 얘기했는데 실제로는 과적이나 조타 미숙이 침몰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닐 가능성들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저희가 항소를 통해서 2심에서 다시 한번 다투어 보고 국가와 청해진 해운의 책임을 폭넓게, 구체적으로 명시를 해나갈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Q. 진실 규명 위해 앞으로 어떤 노력 필요?

[유경근 위원장 : 우선 정부와 특조위가 함께 협력하여 국민들이 바라시는 안전한 사회를 위해 세월호 참사 원인 규명을 앞장 서주시고, 중요한 것은 국민들께서 저희 유가족들과 함께 진실을 찾기 위한 길에 계속 응원해주시고 힘을 모아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진상 규명의 주체는 수사 기관이 아니고 저희 피해자들과 국민이라는 점을 저희들과 함께 공감을 해주시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 세월호 유족 "국가 책임 당연한 결과…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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