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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자전거 탈 때도 '안전모' 꼭 써야…시민 반응은

<앵커>

오는 9월부터는 자전거를 탈 때 안전모를 써야 합니다. 이 때문에 도심 곳곳에 설치된 공공자전거, '따릉이'에도 안전모를 비치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얼마나 효과적인지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강민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내 곳곳에서 공공자전거를 타는 시민이 쉽게 눈에 띕니다. 대부분은 안전모를 쓰지 않은 채 탑니다.

[이시현/서울 마포구 망원동 : 여기서 헬멧까지 쓰면 여름 같은 날 덥기도 하고 쓰는 것에 대해서 신경 쓰는 것도 많이 불편하고.]

도로교통법이 개정되면서 9월부터는 이런 공공자전거를 이용할 때도 이렇게 안전모를 꼭 써야 합니다. 하지만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안전모 착용이 의무화되기는 하지만 과태료 같은 처벌 규정은 없습니다. 현실적으로 안전모 관리가 어렵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안전모 대부분이 비나 먼지에 그대로 노출돼 있고 도난에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대전시가 2014년부터 최근까지 공공자전거에 안전모를 비치해 왔는데 90% 가까이 분실됐습니다.

서울 공공자전거 '따릉이'의 이용시간이 평균 30분이 채 안 되고 이용 거리도 3.5km 안팎에 불과해 굳이 안전모가 필요하냐는 반론도 있습니다.

[이하늬/서울 강서구 마곡동 : 관리가 매우 안 되어서 좀 청결하지 못하니까 안 쓸 것 같긴 합니다. 대여를 해줘도.]

서울시는 위생 문제에 대해선 탈취제와 소독제로 주 3회 이상 소독하고 악취가 심한 헬멧은 회수해 따로 살균도 하겠다고 밝혔지만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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