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연합 "미세먼지만 관심 두다 발암물질 VOCs 저감 실적↓"

정부가 미세먼지에 관심을 쏟는 동안 대기중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은 관리 사각지대에 놓였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발암물질인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악취나 오존을 발생시키는 탄화수소 화합물로, 피부접촉이나 호흡기 흡입을 통해 신경계에 장애를 일으킵니다.

녹색연합은 환경부의 '수도권 대기환경관리 시행계획 추진 실적 보고서'를 정보공개 청구해 분석한 결과 수도권의 2016년 VOCs 저감 계획 대비 실적이 약 10%에 불과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의 2016년 VOCs 저감 목표는 9만4천970t이었지만 실제 감축량은 9천226t으로 9.7%에 그쳤습니다.

계획 대비 실적 비율은 2013년 47%였지만 이후 2014년 38%, 2015년 12%, 2016년 10%로 계속 낮아졌습니다.

녹색연합은 "감축 목표량이 2013년 17만5천649t에서 2016년 9만4천970t으로 거의 반 토막 난 상황에서 실적률까지 급락한 것은 수도권 지역의 VOCs 관리가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처럼 수도권 VOCs 감축 목표와 실적이 해당 기간 모두 크게 떨어진 것과 달리 배출량은 28만∼29만t으로 비교적 일정했다고 녹색연합은 전했습니다.

녹색연합은 "VOCs는 인체 위해성이 높아 정책적 관심과 배출 저감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미세먼지에만 관심을 쏟아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