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퇴장' KIA, 김주찬 결승타로 5연패 탈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감독 퇴장'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돌아온 김주찬의 결승타 덕에 5연패 사슬을 끊었습니다.

KIA는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후반기 첫날 삼성과 홈경기에서 6대 3으로 역전승했습니다.

3대 3으로 맞선 8회 말 원아웃 1, 2루에서 김주찬이 삼성 세 번째 투수인 장필준을 상대로 우중간 적시타를 때려 승부를 갈랐습니다.

김주찬은 허리 통증으로 지난 4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가 후반기 시작과 함께 복귀했습니다.

이로써 KIA는 최근 5연패에서 벗어났고, 삼성은 연승 행진을 4경기에서 멈췄습니다.

초반 분위기는 삼성이 주도했습니다.

KIA 에이스 양현종을 상대로 3회까지 매 이닝 득점해 3대 0으로 앞섰습니다.

1회는 김헌곤의 적시타 등 3안타를 엮어 선취점을 뽑았고 2회에는 1사 1, 3루에서 양현종의 폭투로, 3회에는 2사 2루에서 이지영의 좌전안타로 점수를 냈습니다.

KIA는 3회 이지영의 적시타 때 2루 주자 김헌곤의 득점 상황에서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으나 세이프 판정이 바뀌지 않자 김기태 감독이 심판에게 거세게 항의하다가 퇴장당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그러나 이후 KIA 선수들은 4회 버나디나의 2점 홈런을 시작으로 추격을 시작해 대세를 뒤집었습니다.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에 도전한 KIA의 에이스 양현종은 7이닝을 3실점으로 막았지만, 승수는 추가하지 못했습니다.

8회 등판해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은 임창용이 승리투수(2승 1패 4세이브)가 됐고, 9회 마운드에 오른 윤석민이 세 명의 타자만 상대하고 시즌 4세이브(3패)째를 수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