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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직격탄 맞은 편의점…"가맹비·임대료가 절반"

<앵커>

최저임금 인상으로 알바생보다 수입이 적어질 거라며 불만을 쏟아내는 편의점주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최저 임금 인상뿐 아니라 가맹비와 임대료도 큰 부담이라고 합니다.

편의점주들의 목소리를 김혜민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경기도 부천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이우성 씨. 한 달 매출은 4천만 원 정도나 되지만 가맹수수료와 임대료를 내고 인건비를 주고 나면 순이익은 200만 원 남짓입니다.

내년 최저임금이 오르면 이마저도 130만 원으로 줄어든다고 호소합니다.

[이우성/편의점주 : 최저임금이 오른다고 하면 저희가 고정적으로 빠져나가는 비용이기 때문에 그 비용이 오른다는 것, 사실은 저희한테는 직격탄이라고 말을 할 수가 있고…]

편의점주들 사이에서는 심지어 직원보다 수입이 낮아질 거라는 걱정이 팽배합니다.

[A 씨/편의점주 : 특히 (내년) 1, 2월은 아르바이트생 더 많이 가져갈 거예요. 매출도 더 떨어지지, 인건비는 그대로 나가야 되지…]

부담은 최저임금 인상 때문만은 아닙니다.

편의점 출점이 계속 늘어나 경쟁은 치열해지는데 대형마트보다 높은 카드수수료와 가맹수수료에 대한 불만도 많습니다.

[B 씨/편의점주 : 최저임금 줘야 되는 거 맞고 맞는데, 거기에 대한 대응책으로 카드 수수료나 본사에서 뭐 이런 로열티 배분이나 그런 것을 조정을 해야지…]

전국편의점가맹협회에서 편의점 만개를 조사해 번 돈이 어떻게 지출되는지 평균을 내보니 각종 수수료와 임대료가 판매이익의 절반에 육박합니다.

편의점 본사에 대해 가맹수수료 인하 등을 요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이유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오늘(17일)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 두 편의점 본사의 가맹점에 대한 불공정행위를 포착하고 현장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하성원, VJ : 정민구·한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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